(뽈스토리 2화) 침입자

 

2011. 5. 2  전남지방경찰청 여수 생활안전과 쌍봉파출소 박정근 경장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지방경찰청청 여수경찰서 쌍봉파출소에 근무하는 박정근 경장입니다.

가끔 시간이 나면 뽈스토리 찾아와서 읽고.. 읽었던 거 또 읽고..

봤던 거 또 봐도 그때마다 새록새록 재미있네요.

제가 겪은 일인데.. 소재가 괜찮으면 재미있게 그려주세요^^

2주일 전쯤인가 야간근무 때 일이었습니다..

20시쯤 되었나.. 경비업체로부터 저희 관내 모 중학교내에 침입했다는 비상벨이 울렸는데..

단순 오작동이 아닌.. 침입자가 건물 내에 계속하여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같이 순찰차 근무 중이던 김경사님과 저는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였고..

마침 경비업체 직원도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대충 침입센서의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건물 내로 들어갔고..

한 1~2분쯤 지났을까..

경비업체 직원이 침입한 고양이를 체포하여 건물 입구로 나오는 것으로 신고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순찰차 쪽으로 걸어오던 중,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준비하는지 고등어 굽는 냄새가 우리의 코를 자극...

저와 김경사님은 동시에 '맛있겠다 냄새 죽이네' 를 연발했죠.

저희들은 순찰차에 다시 탔고..

112신고센터로 신고출동 결과보고를 하였습니다.. 그런데..ㅋㅋ

"112신고센터 여기는 순찰차00호입니다."

"네 112신고센터입니다"

"00중학교 비상벨은 고등어가 침입한 것으로 특이사항 없습니다"

웬 고등어???

고양이가 침입한 것 이라고 해야 하는데.. 순간 고등어 굽는 냄새에 홀려.. 고등어라고 한 것입니다..

이 한마디에 옆에 있던 김경사님도 웃고.. 112신고센터 직원들도 빵~~ 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