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장롱속 시신’
데이트 폭력의 희생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송파 ‘장롱 속 시신’...
지난 9월 6일 송파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피해자 방 장롱 속에서 두 손이 묶인 채 알몸으로 발견된 40대 여성 시신. 시신은 죽은 지 2~3일 지난 뒤로 밝혀지고 뚜렷한 외상이 없이 자신의 방 장롱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떠들썩하게 그 진상을 궁금해 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지 이틀 만에 유력 용의자 강 모 씨를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한 공원에서 송파경찰서 형사들이 잠복근무 하던 끝에 긴급체포하였습니다.
경찰서로 압송된 이 용의자 강 모 씨는 범행을 자백하였는데요.
이 범인은 바로 피해자의 남자친구.
여자친구인 피해자가 바람피운 것으로 의심하여 피해자의 집에 숨어 있다가 귀가한 피해자의 뒤통수를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 씨와 피해자는 중학생 동창 사이로 1년 전 동창회에서 만나 교제해왔으며, 폭력 전과가 한 차례 있고, 또한 두 번의 결혼생활 동안 의처증, 도박, 폭력 등의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범인은 피해자의 뒤통수를 둔기로 치고 목을 졸라 살해하고는, 옷을 벗겨 피를 닦은 뒤 두 손을 플라스틱 끈으로 묶고 장롱 속에 시신을 넣고 밖으로 나갔고,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약 1100만원을 인출해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사건과 같이 갈수록 흉포화되는 연인간 강력범죄에 대한 우려가 적잖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14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에게 살해당했다고 밝혔는데요, 살인 미수로 살아남은 여성도 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적으로 1.7일마다 한 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하는 셈이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약 7000여명이며, 폭행은 6032명, 성폭행은 678명으로 집계됐는데, 그 수치가 놀랍습니다.
실제 올 초부터 6월까지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도 벌써 수천명에 달하는 충격적인 사실...!!
연인에 대한 살인 또는 살인미수 혐의로 35명, 강간이나 강제추행 혐의로 129명이 검거됐으며, 폭행, 상해, 협박, 감금 등 연인에 대한 폭력 행위로 붙잡힌 피의자는 2633명이었습니다.
연인 간 폭력, 흔히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는데요.
데이트 폭력이란, 호감을 갖고 만나거나 사귀는 관계, 또는 과거에 만났던 적이 있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ㆍ정서적ㆍ언어적ㆍ성적ㆍ경제적으로 발생하는 폭력으로 직ㆍ간접적인 폭력을 통해 상대의 행동을 감시하거나 통제하려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 및 이성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가 이 데이트 폭력을 야기시키고, 사랑한다는 이유로 관계를 유지하게 위해 이 폭력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지속적인 데이트 폭력을 만들고 있죠.
데이트 폭력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서는 데이트 폭력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가정 폭력 등과 달리 이른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연인 간의 사랑싸움’은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타인의 개입을 불필요하고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한국사회 성 역할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남아있기에 여성은 '순종적'으로 남성은 '주도적'인 입장을 강요받고 이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해도 연인관계 이므로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이해해야 되는 사항으로 넘기게 되는 것도 큰 문제이죠!!
데이트 폭력을 이해하고 넘기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나 사랑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랑을 무너뜨리고 나 자신을 망치는 일임을 인식해야할 것입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하거나 그 징후가 보인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부모, 친구, 전문가 등)의 도움을 구해야 하고, 상대에게 나 자신을 지키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 외에도 데이트폭력 상담전화(02-2263-6465)를 통해 전화상담, 면접상담, 법률상담 등의 전면적인 도움을 받도록 하고, 긴급한 경우 112에 신고해 경찰의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송파경찰서에서도 데이트 폭력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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