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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종로) 좋은 일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요

종로홍보 2015. 7. 29. 17:57

고령의 할머니가 길을 잃고 배회하다가
다행히 친절한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종로 2가 파출소에 인계됐습니다.
우선 할머니를 쉬시게 하고 아들처럼, 손주처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연세가 80이 넘으셨고
혼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대전 신탄진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왔다고 하시며 약간 횡설수설하셨습니다.


하지만 만나신다던 친구분과는
전화번호도 핸드폰도 없어 연락할 길이 없고,
신원을 확인해 봐도 가족이 없이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이었습니다.

먼 길을 오시느라 많이 지쳐 보이는 할머니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집으로 가신다며 파출소를 나가시는데
할머니가 너무 염려돼 그냥 보내드릴 수 없어
우선 허기를 채우시라고 할머니에 따듯한 음료와 라면을 드렸더니
연신 고맙다면서 국물까지 다 드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극구 사양했지만
약간의 치매 증상으로 인한 변수 발생이 우려되어
순찰차로 서울역에 모시고 가서 신탄진행 표를 끊어서 열차에 태워드리고


혹여 신탄진역에 하차하지 못 할 우려가 있어
열차 승무원에게 부탁하여 신탄진역에서 하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서울역으로 모셔다 드리는 길에는
할머니 자택 관할 대덕 경찰서 신탄진 지구대 직원에게
부탁하여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협조 요청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 도착시간이 되자
휴대폰으로 신탄진지구대 김00으로부터
“저희가 할머니 안전하게 집에 모시고 갑니다. 라면도 끓여주셨다면서요~~~~~~”
그때 들리는 반가운 목소리?
"서울 순사 놈들 중에 괜찮은 놈도 있어“


?? 듣기 싫지만 듣기 좋은 말이네요 ^^


서울경찰, 대전경찰, 열차승무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펼친
할머니 귀가 작전!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