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오후 3시,
양천경찰서 신정2지구대 천기봉 경위, 김철흥 경위는 신정4동 주택가를 순찰하던 중, 슈퍼 앞 간이 테이블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할아버지(70세)를 만났습니다.
천 경위와 김 경위는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던 중, 가슴 아픈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자치단체의 지원금과 하루하루 폐지를 모아서 판 몇 천원으로 생활하고 있고, 몇 년 전부터는 허리에 통증이 있어 치료를 해야 하나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못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허리치료를 위해 3년간 구리를 모아왔는데, 며칠 전 모아둔 구리를 누군가가 훔쳐갔다.”는 가슴 아픈 사연······,
<절도 피해품(구리 뭉치) 사진: 양천경찰서 신정2지구대>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은 천 경위는 할아버지께 “피해품을 꼭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하고,
그 날부터 천 경위 절도피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CCTV를 전부 확인하여 용의자의 인상착의 및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3일간의 탐문수사 끝에 5월 2일 아침 7시경, 신정5동 ○○고물상에서 할아버지의 구리 뭉치로 보이는 피해품을 발견하고,
할아버지를 불러 피해품을 확인시켜보니 “할아버지 구리뭉 치가 맞다”고 하여 고물상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할아버지께 구리 뭉치를 전달하였습니다.
천 경위는 할아버지의 희망의 구리 뭉치를 훔친 절도범을 검거하기 위해 고물상 주인에게 용의자 인상착의 및 나타나는 시간대를 확인하였습니다.
용의자는 20대 초반의 남자로 고물상에 자주 나타나는 사람이라는 고물상 주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정2지구대 경찰관들은 탐문수사 및 잠복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한 지 3일째 되는 5월 4일 아침 7시, 휴가 중이던 천 경위는 고물상 주인으로부터 “용의자가 나타났는데, 조금 후에 다시 온다고 했다.” 는 전화 연락을 받고,
천 경위는 신속히 고물상으로 달려가면서 출근 중인 같은 팀 김재윤 경사, 고병철 경사에게 지원요청을 하였습니다.
용의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린 지 10여분.
잠시 후 구리 뭉치 대금을 받기 위해 찾아온 용의자를 발견하고 절도 범행 사실을 추궁하자 부인하는 용의자,
천 경위는 미리 준비하고 있던 CCTV 자료를 보여주며 집중적으로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시인하여 절도 용의자 검거하였습니다.
<절도 용의자 조사장면: 양천경찰서 신정2지구대>
천 경위는 할아버지께 “절도범이 검거되었다.”라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지는 못했지만 할아버지께 희망을 되찾아 주어서 그 어떤 휴가보다 보람찬 휴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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