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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희망을 찾아가는 경동시장

서울경찰 2015. 3. 9. 09:08

 

  뉴스레터 독자 여러분은 재래시장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필자는 시골에서 자란 덕분인지,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장에 자주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시장에서 만나는 아주머니들이 아들 참 잘생겼다며(!) 손에 꼭 쥐여주는 쌈짓돈을 받는 재미도 있었지만~

  오동통한 순대와 달달한 호떡을 먹는 즐거움, 그리고 구경거리 가득한 시장은 어린 필자에게 보물섬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 즐거운 추억을 안고 방문한 이곳!

  이곳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입니다.

 

 

  경동시장은 6 · 25전쟁 이후 생긴 재래시장입니다.

 

  경동이라는 이름이 뜻하듯이, 서울의 동쪽 경기도와 강원도의 농촌 주민들이 농산물, 토산품 등을 내어다 팔면서 큰 노점시장이 형성됐다고 하는데요.

  1960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의 모습을 갖추어 지금과 같은 큰 규모의 시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경동시장은 이동하는 차량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서울 동북부권과 경기 구리, 남양주 등에서 서울 중심부로 가는 길목에 있을 뿐만 아니라,

 

 

  경동시장을 기준으로 위쪽에는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과 아래쪽으로는 경동 약재 시장이 같이 붙어 있어 이른 아침부터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설날을 하루 앞둔 경동시장의 모습입니다.

  시장은 명절 성수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아차~!! 경동시장에 방문한 이유를 깜빡하고 있었네요.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달라진 경동시장의 모습을 여러분께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경찰은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로 '선선선, 선을 지킵시다'를 선정해 '선'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요.

  ※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찰 뉴스레터 제40호를 참고하세요. ^^

 

  특히, 교통안전선을 지켜나가기 위해 서울 시내의 악성 교통 혼잡 지역 8곳에 대한 교통 무질서 개선을 서울경찰 핵심추진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여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그 불편을 해소할 곳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서울의 대표적 전통재래시장인 <경동시장>입니다.

 

  경동시장은 그동안 시장 주변의 고질적인 불법 주 · 정차와 도로 위에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상습적인 차량 정체 구간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보이시나요?

  작년 이맘때 즈음의 모습입니다.

 

  시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위에 물건을 쌓아두고 상품을 진열하는 상인들과 그 물건들을 쉴 새 없이 나르는 택배업체, 그리고 물건을 재빨리 구입하기 위해 도로변에 불법 주 · 정차를 하는 차량들이 보이는데요.

 

  이러한 교통 무질서로 인해 삼차선 도로는 순간 한 개 차로로 변해버립니다.

 

 

  또 다른 모습!

 

  경동시장으로 진입하는 고산자로와 왕산로 도로 위의 한 개 차선이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

  상인들에게 쓰레기는 도로 위에 버리고 쌓아두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서울 중심부를 오가는 주요 도로이지만 차로를 점령해버린 쓰레기들로 인해 이곳을 지나가는 차량들이 장애물과 같은 쓰레기를 피해 1차선으로 몰리다 보니 차선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또 하나!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1991년도에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졌지만, 도로를 불법 점거하는 차량이 많아 주차장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더욱이 주차장 진입로에 차선과 인도가 구별되지 않다 보니 시민과 차량이 뒤엉켜 있어 차량진입이 어려울 뿐 아니라 시민들이 차량 사이로 지나가는 모습이 위험천만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주차장으로 가는 진입로에서부터 차량이 막히다 보니 뒤따르는 차량들로 인해 한쪽 차선이 길게 늘어선 상태로 거의 마비상태였는데요.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며, 교통 정체를 야기하는 교통 무질서!

  그렇죠! 이대로 그냥 둘 수 없겠죠!

 

  그래서 작년부터 서울동대문경찰이 먼저 발을 벗고 나섰습니다.

 

 

  서울동대문경찰은 먼저, 지난해 7월부터 교통 무질서 행위 근절을 위해 상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교통 무질서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나갔습니다.

 

  교통 무질서를 근절하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것은 곧 시장의 활성화와 연결된다는 호소에 상인들도 함께 힘써나가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할 구청과 경동시장 상인회, 택배회사 및 운수업체 등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단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는데요.

 

 

  지역 주민들 또한 교통 무질서 행위에 대한 단속의 필요성을 느끼는 만큼 서울경찰은 적극적인 계도와 단속에 나섰습니다.

 

 

  관할 경찰서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경동시장 주변에 순찰차와 교통경찰을 배치해 꾸준하게 단속을 강화해 왔는데요.

  동대문경찰서 제기파출소 경찰관이 시장 주변에 상주하고, 기동부대 의경까지 배치돼 교통정체를 야기하는 무질서에 시시각각 능동적으로 대처 했습니다.

 

  서울동대문경찰은 관할 지자체인 동대문구청과도 힘을 모았는데요. 경찰서장님과 구청장님이 경동시장의 수십 년간의 교통 무질서를 이번에 제대로 바로잡아보자는 데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 게 큰 추진동력이 되었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쓰레기 투기 예방을 위한 철저한 단속을 약속하고, 경찰관과 함께 합동 단속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변에 쓰레기를 무단투기 하거나 쓰레기를 방치해 도시환경을 저해하고 악취 발생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CCTV 분석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 과태료 부과와 고발 조치를 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는데요.

  단속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 이라는 심리학 이론이 있습니다.

  누군가 유리창을 깨뜨렸는데 집주인이 바로 수리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사람들은 나머지 유리창도 다 깨뜨리거나 심지어 건물에 불을 질러도 된다고 여긴다는 것인데요.

 

 

  경동시장 주변 도로위의 쓰레기와 적치물을 방치하고, 노면을 재 도색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통의 무질서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인 만큼,

  교통 무질서에 대한 단속과 병행하여 경동시장 주변에 대한 주기적인 물청소 및 노면 도색작업 그리고 오랫동안 방치됐던 노상적치물을 제거해 한층 깨끗해진 경동시장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혼잡했던 주차장 진입로는 차선과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위험한 만큼 구청과 협조해 금년 상반기 중에 도색작업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위태롭게 보였던 시민들이 조금은 안전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가 되네요.

 

 

  이러한 노력이 모여 경동시장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어떨까요?

  경동시장의 변화된 모습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졌습니다.

 

 

  우선, 몇 걸음을 떼기만 해도 목격할 수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교통 무질서 근절을 위해 동대문경찰서의 모든 경찰관이 그만큼 관심과 집중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요.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과거의 무질서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동대문경찰서 최인우 교통과장의 조치였습니다.

 

 

  도로위의 상황입니다.

 

  한 개 차선을 완전히 점령했던 쓰레기와 적치물은 찾아볼 수 없고, 노점상들이 쌓아놓은 다양한 물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실선 바깥으로 정리된 모습입니다.

 

  실선 바깥으로 정렬된 이륜차를 보니, 상인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점 · 노점의 불법도로 점용으로 보행자의 사고가 빈번했던 버스정류장 앞도 명확하게 구분되는 교통안전선으로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동시장 주변의 교통 무질서 근절을 위한 노력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조금씩 질서 있게 변화되는 경동시장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함께 뒤따라야 할 것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시민의식이라는 것 잘 아시죠?

 

  서울경찰은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질서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써나갈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어요. ^^

  모두 화이팅!

 

  달라지는 서울! 제2탄도 기대해주세요.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