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범죄 중 하나가 바로 '보이스 피싱'입니다.
'보이스 피싱' 다들 아시죠?
보이스피싱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뜻하는 영어를 합성한 말로서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합니다.
중국의 보이스피싱의 대가가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 차 모 씨(30)의 닉네임은 '물고기'입니다.
(보이스피싱을 하는 놈의 아이디가 '어부'나 '낚시꾼'이 아닌 '물고기'라니....헉!!)
차 씨는 중국에 콜센터 2곳을 차려놓고 우리나라를 상대로 보이스 피싱을 했는데요.
지난 한 달 동안 낚시질해간 돈이 무려 2억 9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하니,
이정도면 거의 피싱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먼저, 차 씨가 운영하는 콜센터를 보면 거의 보이스피싱 종합상사를 연상케 합니다.
차 씨로부터 고용된 조선족 낚시꾼(?)들은 자신의 특기에 따라,
취업 · 대출 등을 빙자한 전화사기 팀
메신저를 이용한 몸캠 피싱 팀
정부기관 등을 사칭한 파밍 팀 등으로 구성한 것만 보더라도요.
꽤 세밀하고 전문적으로 준비한 듯 합니다.
특히, 이들의 주특기며 주 수입원은 몸캠 피싱인데요.
몸캠 피싱이란 SNS 메신저를 통해 접근한 남성을 상대로 화상채팅을 유도하면서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된 특정 앱을 설치토록 한 뒤 상대방의 전화기에 저장된 번호를 빼내 가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몸캠 피싱의 사진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이들이 돈을 주지 않을 경우 피해자들의 지인의 번호에 피해자 나체사진을 보내곤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사진이 지인 등에게 퍼져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서 적게는 수십만 원의 돈을 이들에게 입급했고, 이들은 한번 돈을 입금 받으면 계속해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로 돈은 요구하곤 했습니다.
몸캠 피싱의 피해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강북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 김태남 경위는 끈질긴 추적으로 닉네임 '물고기'를 서울 한복판에서 낚을(?) 수 있었는데요.
닉네임이 '물고기'인 차 씨는 검거 후에는 "자신은 피라미가 아니라 잉어 급 인데 어떻게 일개 경찰서에서 거물인 자신을 검거했냐?"며 의아해했답니다. ^^
지금쯤 콩밥을 먹고 있을 물고기에게 사식으로 잉어 사료라도 한 포대 넣어 줄까 봐요. ^^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나 모바일 메신저가 와서 몸캠을 하자는 입질(?)이 오거든 좋은 사람이 있다며 112를 소개시켜 주세요! ^^
서울 한복판에서 날뛰던 '물고기'를 조기에 검거해 더 큰 피해를 막은 강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해물탕 한 그릇 대접해 드려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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