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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경찰서에 무작정 찾아온 한 소녀의 사연

동대문홍보 2014. 8. 5. 17:40

 

 

따르릉~♪ 따르릉~♪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한 소녀가 무작정 동대문경찰서를 찾아오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그 소녀가 경찰서에 와서 저를 보자마자 처음 하는 말이..


소녀: 경찰 아저씨 제 꿈은 경찰이에요~ 어떻게 해야 해요? (호기심에 가득 찬 첫 마디였습니다.)
나: 응?? (당황하기도 했지만, 저는 물어보았습니다.) 왜 경찰이 되고 싶으냐고?
소녀: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잖아요!!
나: 소녀를 뿌듯하게 바라봤습니다.

 (그 작고 어린 소녀에게서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그 소녀와 저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강원도에 사는 소녀였는데 서울에 올 기회가 생겨서 인터넷으로 경찰서를 찾다가 동대문경찰서로 우연히 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소녀의 용기에 속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냥 기분이 좋더라고요^^
 처음 본 소녀의 모습은, 외모는 여리고 어여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눈빛과 목소리만큼은 벌써 당당한 경찰의 모습이었습니다. 태권도 3단에 성적도 상위권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녀의 궁금한 것을 하나씩 대답해 주었고, 또한 직접 과장님께서 티타임도 소녀와 가지면서 오랜 경찰생활의 경험과 보람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소녀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친오빠처럼 발 벗고 나섰습니다^^

경찰서를 여기저기 견학을 시켜주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112상황실에서 지령을 하는 경찰관과 무전기 많은 모니터를 보면서 소녀가 놀라는 모습에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이 소녀가 깜짝 놀라 하는 모습에, 저 역시도 놀랬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저도 112신고를 받는 곳이 어디일까? TV에서만 보던 여러 개의 모니터가 있는 그곳?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경찰이란 부푼 꿈을 가지고 있는 소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색하기만 하고 긴장되어있는 그 소녀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서로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하면서 어느덧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존댓말을 하다가 일부러 편해지고 더 부담 없이 하려고 소녀에게 이야기하고 말을 편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112상황실 이란 ??:  

지령, 상황관리, 종결업무 종합수행
                                112신고 사건을 지령하여 현장 경력 배치
                                현장 상황 파악 및 전파
                                112 신고사건의 접수, 처리 현황 모니터링
                                관내 CCTV 관찰이나 신고 출동, 교통 등의 업무

 

그 소녀가 경찰서를 나가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 저 또 놀러 올 것 같아요^^ 전 제 꿈이 경찰아저씨 때문에 더 확실해졌다.. '우리 친오빠 같아요~' 라고 말이죠^^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이렇게 바쁜데 잘 설명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고맙다고 하면서 아쉽지만, 작별의 인사를 했습니다.

소녀는 오늘 하루 경찰서 체험을 통해 본인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소녀의 바람대로 어려운 사람을 꼭 돠와주는 경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오늘따라 제가 입고 있는 경찰 제복이 어찌나 멋있던지.^^

 

   지금 생각해 보면 경찰을 꿈을 가지고 있는 많은 학생에게 경찰서를 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 감회가 새로울 텐데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경찰서 방문프로그램 계획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경찰이 꿈인 여러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