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장 친구야” 편의점 알바생 속여 1700만원 챙긴 피의자 검거
세상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고,
친구로⋅동업자로⋅손님으로서 마주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제로 만나봤던 사람들은 그들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 : 착한 말투에 자연스러운 행동에 당당함까지 가지고 있어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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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화려한 언변과 능청스러운 거짓말로 상대방을 속이며 현혹시키는 사람을
아십니까?
바로, 사기꾼 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입니다.
조심해야 할 건,
사기꾼들은 전혀 사기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 이번에 종로경찰서에서 검거한 편의점 상습 공갈범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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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임씨는 2008년 가을 편의점에서 사기 범행을 시작하였으며,
그 후 편의점에는 항상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합니다.
특히, 16~22세의 어린 학생이 근무 하는 곳,
편의점 업주가 자리를 비운 곳만을 범행대상으로 선정하였고
가명 연락처가 적힌 가짜 명함을 준비하여 의심을 피하려 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편의점에 들어가
( 돈 내 놔! )
“나 사장친구야~ 돈 좀 빌려줄래? 아주 급해서 그래. 1~2시간 안에 갚을게” 라며 가짜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주었고, 그 자리에서 현금을 받아 직접 지폐를 세어 금액을 확인하며
상대방에게 안심을 줍니다.
( 금고를 열고! 돈 내 놔! )
만약 아르바이트 학생이 의심을 가져 거절할 경우에는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는 척 겁을 주고
“계산대 금고를 열어라”며 위협해서 현금을 빼앗았습니다.
(피의자 임00은, 이런 수법으로 총 42건에 대해 약 1700만원을 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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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게 대담하게 사기를 친 범인은 누구일까요?
종로경찰서는 “편의점에서 근무하다가 사기를 당한 거 같다”는 신고를 접수 하였고,
강력4팀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CCTV동선을 추적하고 유사수법 사례를 분석하며 피의자를 특정 하는데 주력했고, 공갈⋅절도⋅상습사기 등으로 16건의 지명수배가 되어 있는 임00을 용의자로 지목하여 수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 이 중에 범인은 누구일까? )
하지만 피의자는 자신이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와서 추적을 당할 것을 염려하였고 이에 대비하여,
신용카드 대신 현금만 사용하고 공중전화를 이용하여 지인들과 통화를 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며
꽁꽁 숨었습니다.
( 이대로 집에 갈수는 없다 )
하지만, 강력4팀은 “잡을 때 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수사하였고, 자주 머물렀던
여자친구가 일했던 직장 부근 건물에서 4일 동안 밤낮으로 잠복하여 범인을 잡았습니다.
( 저기!범인이다~ ( 두 분 모두 형사 맞아요^^))
경찰에게 체포된 임00은 “빼앗은 현금으로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였으며, 중형 승용차를
렌트하여 여자친구를 만나며 유흥비로 탕진했다. 범행 횟수가 늘어나고 붙잡힐 줄 알았지만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랬다”며 자신의 죄를 자백하였고, 2014. 6.7. 구속영장이 발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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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하루에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가면 )
운동복⋅모자 차림의 지극히 평범하고 편안한 모습의 손님으로 가장하였다가
어느 순간 사기꾼으로 돌변하는 그들....
그들을 어떻게 해야 피해 갈 수 있을까요?
경찰은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에 편의점 주변에 순찰을 강화하고, 내⋅외부 CCTV설치 여부를
확인하며, 112 신고센터 서버에 업소명, 주소, 전화번호를 미리 데이터베이스화 한 무선비상벨을
구축하고 있지만.. 편의점의 특징이 현금을 보관하며 손님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영업을 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편의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관이 더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만, 업주 분들은
금고 안의 현금보관은 최소한만 하며, 유리벽의 광고 전단지를 없애서 밖에서도 내부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해주시고 길을 지나가시는 여러분들도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봐주신다면,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공갈, 절도, 강도의 범죄가 크게 감소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같이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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