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켜주으~리!!(6화) 할머니, 가정폭력 더이상 망설이지 마세요!

2014. 10. 27. 14:42

 

- 6화 가정폭력사건 처리 절차 -

“할머니 망설이지 마세요, 저희가 행복을 찾아 드릴게요.”

지난 6월, 더위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낙성대동 가정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112신고,
신고내용을 듣고 간단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신고자에게 1분 1초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였습니다.

“할머니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있었는데…, 무슨 일이 신가요?”
할머니께서는 저희 경찰관들에게 말하기를 머뭇거리고 어려워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할머니 힘들어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말씀해보세요. 할머니를 돕고 싶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 할머니께서는 조심스레 마음의 문을 열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남편인 할아버지로부터 30년간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고 계시다면서….

“젊어서부터 술만 먹으면 남편의 폭력이 시작되었고, 점점 그 횟수도 잦아졌어요.”
할머니는 참고사는 게 맞는다는 생각으로 지금껏 참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살고 있다는 말씀까지….

 

이야기가 끝날 때쯤 할머니는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도와주세요.”
“예,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저는 힘차게 대답했습니다.

나이 드신 노인 분들이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이 어렵고 굉장히 망설여지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피해자에겐 많은 힘이 될 수 있구나….'
앞으로 이러한 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가 망설임을 덜어드리고, 행복을 찾아드릴 수 있는 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낙성대지구대
순경  정  석  영

 

 

서울 관악경찰서 낙성대 지구대 정석영 순경의 사연을 만화로 제작했습니다.

 

 

 

경찰이 지켜주으~리!! - 4화 가정폭력 솔루션팀

2014. 10. 7. 14:31

 

4화 - 제가 도와드릴께요 -

 

관악경찰서 가정폭력 솔루션 팀

관악경찰서에서는 가정폭력 사건 대응능력 향상과 피해자 보호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구대·파출소 각 팀별 가정폭력 담당자를 지정하고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전문기관인 정신보건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양지병원, 강남고려병원, 생일체질한의원과 함께 가정폭력 솔루션 팀을 만들었습니다.

가정폭력 솔루션 팀이란?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보호지원을 위해 피해자 지원 전문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한 협력체을 말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저희가 도와드릴께요!"

 

 

 

(관악) 경찰이 지켜주으~리! (두번째 이야기) - 작은 관심 그리고 변화

2014. 9. 15. 10:24

 

- 작은 관심 그리고 변화 -

“말은 하고 싶은데 터놓고 이야기할 곳이 없니?”

무더운 여름 자정이 넘은 시간,
“청소년들이 흡연하며 소란을 피운다.”는 112신고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은 나를 보자 담배를 버리고 여기저기 흩어져 도망쳤고,
그중 한 명과 마주하게 된 나는 “아저씨가 혼내려고 하는 것 아니야!,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라며 안심시켰습니다. 그제야 그 학생은 진심을 느꼈는지 안도의 눈빛을 보이며 나와 대화에 응해주었습니다.

“왜 너희는 경찰만 보면 도망가니?” 내가 묻자
“아저씨들은 저희만 보면 나쁜 짓 하는 줄 아니깐…, 혼내려고만 하잖아요.”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그럼 너희가 한 행동들이 떳떳하다고 생각하니?”
미소를 지으며 되물어보자, 학생은 머쓱해 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난 문득 이 학생과 대화를 좀 더 편하게 나누고 싶었고,
“이렇게 늦은 밤에 왜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배회를 하니?”하고 조심스럽게 묻자,
“집이 싫어요! 너무너무 집이 싫어요!”라며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집안의 불화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학생의 친구들 또한 이미 가정과 학교로부터 불량청소년으로 낙인되어 질타와 무관심으로 더욱더 방황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어디에도 이 학생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지 못했고 이런 사회적인 현실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말은 하고 싶은데 터놓고 이야기할 곳이 없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 괜찮으니깐 아저씨한테 언제든 연락해” 하며 연락처를 적어주었습니다.
대화가 끝날 무렵 학생은 자기 말에 귀 기울여 들어줘서 감사하다며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거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후 나는 그 학생의 멘토가 되어주었고 가끔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신사파출소
이석철 순경

 

 

관악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를 소개합니다.

 

 

(관악) 경찰이 지키으~리!!

2014. 9. 5. 14:07

 

 

 

 

 

 

 

 

 

 

 

“당신 뒤에서 숨어 울고 있는 아이의 상처는 누가 치료해 줄 건가요?”

지난 4월, 어김없이 신고가 폭주하던 비 내리는 금요일 새벽 시간
“이웃집에서 부부싸움을 심하게 해 잠을 잘 수 없어요.”라는 112신고를 받고 긴장된 마음으로 현장에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똑똑똑!!! 경찰관입니다!!!”
문을 두드리자 술에 취해 짜증 섞인 굵직한 목소리의 남자가
“부부간의 일인데 왜 경찰이 와서 귀찮게 해! 조용히 할 테니 그냥 돌아가!”라며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아저씨 가정폭력 신고일 경우, 경찰관은 법적으로 현장을 출입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조사권이 있습니다!” 저도 큰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출입문을 여는 남자는 40대 초반으로 보였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귀찮고 짜증이 나는 듯이 날 째려보았습니다.
집안은 밥상을 뒤집어엎은 것인지 난장판이었고,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볼이 벌겋게 된 흥분된 상태로 잔뜩 겁에 질린 채 있었으며, 작은 방에는 초등학교 5~6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훌쩍거리며 울고 있었습니다.

우선 남편과 아내를 분리한 나는 아내에게 전후 사정을 들어보려 하였으나
“부부간의 일이니 조용히 할 테니 그냥 돌아가 주세요.”라는 말뿐,
어떠한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방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전,
“어머님, 어머니도 이렇게 아프고 힘드신데 저기 어머니 뒤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마음은 누가…….어떻게 치료해 줄 수 있을까요?”


정적이 흘렀고, 떨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던 어머니는 그제야 눈물을 쏟아 내며,
“남편이 일정한 직업도 없이 매일 술을 마시고 집에 와서는 나와 아이들에게 폭언, 폭행하고……. 우리 모두 힘들어하고 있지만 차마 남편이라는 이유로 신고할 수 없었어요.”

어머니와 아이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나는 긴급보호센터가 마련되어 있는 OO병원으로 피해자들을 모시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한 뒤, 1366여성 긴급전화로 상담토록 조치해 주었습니다.


가해자인 남편은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후, 일상적 얘기를 하며 어릴 적 제가 겪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가족은 누구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하나 소중한 인격체이며, 특히 가정불화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당신 아이의 상처는 누가 치료해 줄 수 있겠습니까?”
나는 남편을 어르고 달래며 남편을 이해하는 심정으로 다가갔습니다. 이에 남편도 우리의 진심을 알았는지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고 처벌의사가 없는 부부는 화해시키고 집으로 귀가시켰습니다.

며칠이 지났을까…….그때 그 아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많이 달라졌어요! 스스로 일자리도 찾는 중이고, 상담소에서 상담까지 받으면서 술을 절제하고 있어요!”라며 밝은 목소리로 연신 내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활짝 핀 예쁜 꽃처럼 웃고 있을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며, 저도 모르게 행복함을 느낀 하루입니다.

관악경찰서 신림지구대
경장 백 상 민

 

 


11-2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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