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배워야 살린다~!

2015. 8. 28. 09:31

 

지난 17일 오전 다급한 목소리의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순찰 중이던 사직파출소 이재구 경사는 무전을 듣고 바로 신고 장소로 출동!
신고내용은 다급히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가정폭력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신속하게 핸들을 돌려
신고 장소에 도착하였고 모여 있던 주민들이
순찰차를 보자마자 다급하게 빨리 건물 2층으로 올라가 보라고 했습니다.
한달음에 올라가 보니
한 남성이 2살 남짓한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 눈이 이미 돌아가고 호흡까지 멈춘 상황..
경찰교육을 통해 CPR(심폐소생술)을 익힌 이재구 경사는
아기를 넘겨받아 교육받은 대로 즉시 CPR을 실시!


함께 출동한 황준현 경위는 아기의 상태를 출동 중인 구조대와 교신하며
CPR의 구체적인 방법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얼마 뒤 의식을 되찾았고
때마침 도착한 응급차가 아기를 근처 병원으로 후송하였습니다.

19개월이 된 아기를 목욕시키다가 갑자기 아기가 의식을 잃어 매우 놀란
다급한 엄마의 절규에 동네 주민들과 경찰이 신속하게
대처하여 다행히 한 아이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아기의 증상을 병원에서는 ‘열 경기(열성경련)’라고 진단했습니다.
열병기는 열이 오르면서 뇌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이며
열병기가 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의식을 잃고 호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골든타임'인 5분 이상 지속하면
뇌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기의 아버지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네 이웃들과 경찰의 도움 덕분에 지금은 딸이 건강을 되찾았다"며
"당시 도와준 이웃과 경찰관에게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답니다.
심폐소생술을 한 이 경사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이라며
"나보다는 이웃들이 초기에 잘 대응해서 아기가 무사한 것"이라며
공을 주민들에게 돌렸습니다.

경찰청에서는 각 지방청 경찰서 단위로 직원들에게
CPR 교육을 하고 있는데 매순간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열정이
위기의 순간에 교육의 힘이 발휘된 것 같습니다.
배워야 살린다~~!!

(사직파출소 꽃 순경 한유나의 CPR교육모습입니다^^) 

 

 

 

(종로) 광화문 인연

2015. 7. 1. 13:25

지난 목요일 밤 세종로 파출소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광화문 횡단보도 앞에 여자와 아기가 쓰러져 있다는 것!
경찰관들이 다가가 보니 엄마라고 하긴 앳된 여자가 갓난쟁이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건강이 염려되었기에
파출소로 동행하여 보호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찰관들이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아기를 돌보는 것에
걱정이 되었는지 주변 봉사자 아주머니들께서 동행하셔서
아기를 돌봐주셨답니다.


아기의 청결을 위하여 우선 목욕부터 들어갑니다~~


그 사이 벽규열 경위가 남대문 시장으로 직행!
지인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아기의 옷을 협찬(?) 받아
목욕 후 뽀송뽀송해진 아기의 피부를 보호합니다.

 


아기의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아기를 씻기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엄마로 보이는 여자에게 자초지종을 들으니
경남 김해에서 무려 5시간 동안 택시를 타고 서울 광화문까지 왔던 것!
다행히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바로 남편과 통화가 되었습니다.

여자는 예상대로 아기의 엄마였고 나이는 21살의 어린 엄마였습니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충동적으로 8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가출을 한 것 같다고..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데리러 온다 하여 모자를 7시간 동안 곁에서 지키며
다행히 남편에게 무사 인계!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그날 함께 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한 번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평소 경찰관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도 많았는데
함께 어려운 사람을 돕고 모자를 자상하게 돌봐주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좋은 감정으로 경찰관을 바라보고 싶다고 하신거죠.
함께 다과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고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0-16 23:38
서울경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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