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밤 세종로 파출소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광화문 횡단보도 앞에 여자와 아기가 쓰러져 있다는 것!
경찰관들이 다가가 보니 엄마라고 하긴 앳된 여자가 갓난쟁이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건강이 염려되었기에
파출소로 동행하여 보호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찰관들이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아기를 돌보는 것에
걱정이 되었는지 주변 봉사자 아주머니들께서 동행하셔서
아기를 돌봐주셨답니다.
아기의 청결을 위하여 우선 목욕부터 들어갑니다~~
그 사이 벽규열 경위가 남대문 시장으로 직행!
지인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아기의 옷을 협찬(?) 받아
목욕 후 뽀송뽀송해진 아기의 피부를 보호합니다.
아기의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아기를 씻기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엄마로 보이는 여자에게 자초지종을 들으니
경남 김해에서 무려 5시간 동안 택시를 타고 서울 광화문까지 왔던 것!
다행히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바로 남편과 통화가 되었습니다.
여자는 예상대로 아기의 엄마였고 나이는 21살의 어린 엄마였습니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충동적으로 8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가출을 한 것 같다고..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데리러 온다 하여 모자를 7시간 동안 곁에서 지키며
다행히 남편에게 무사 인계!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그날 함께 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한 번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평소 경찰관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도 많았는데
함께 어려운 사람을 돕고 모자를 자상하게 돌봐주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좋은 감정으로 경찰관을 바라보고 싶다고 하신거죠.
함께 다과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고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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