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미워했지만 사람을 미워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전.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시죠?”수유3파출소 젊은 경찰관은 자기 할머니라도 되는 듯 인사를 건네며 문안순찰을 합니다. 그러나 안색이 안 좋으신 할머니께서 어렵게 꺼낸 한마디, “집 앞에 참깨를 말리려고 놓아뒀는데 없어졌지 뭐야. 이런 것도 경찰관이 찾아줄 수 있나?” 뜻밖의 답변에 할머니께 “꼭 찾아 드릴게요 할머니 너무 걱정 마셔요.”라는 말로 안심시켜 드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먼저 주변 골목길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았으나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모습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범인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이 또한 수사의 단서일 수 있다고 파악한 경찰관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할머니께서 거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