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깃꾸깃 흰 봉투에 담긴 사연 지난 8우러 20일 오전 번3파출소에 어떤 할아버지가 들어와 넋두리를 늘어놓습니다. 할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근무 중인 이인호 경관은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할아버지는 가족 이야기부터 세상 돌아가는 얘기까지 그동안 가슴에 담아 두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꺼냅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나서야 ,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맙소.”라는 말과 함께 조용히 자리를 떠납니다. “웬 봉투가 여기에 있지.” 할아버지가 앉아있었던 자리에 꾸깃꾸깃한 흰 봉투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오만원권 2장이 든 봉투를 뒤늦게 발견한 이 경위는 부랴부랴 할아버지를 찾아 나섭니다. “할아버지를 어디서 찾는담.” 이름도 전화번호도 알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