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필자인 저는 홍보실에 근무하는 경찰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1996년 지구대 근무할 때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등굣길 괴한에게 성폭행 당한 여고생이 있었습니다. 112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뒤 피해 학생을 어떻게 할지 몰라, 당시 파출소장의 지시로 사복으로 갈아입은 제가 피해 학생과 보호자를 데리고 산부인과를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20대 후반인 제가 울고 있는 여고생과 함께 산부인과에 방문했을 때 진료를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임산부의 따가운 눈총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치안서비스도 진화한다. 경찰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매매 피해자들을 위한 원스톱지원센터를 전국에 25개소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3곳의 원스톱지원센터가 경찰병원, 보라매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