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9.
서울지방경찰청 용산경찰서 이촌파출소 정 준 경장
안녕하세요
서울용산경찰서 이촌파출소 정준 경장입니다.
우리 관내는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를 하고 있어요.
‘서울의 재팬타운’이라고 할 만하죠.
일본인이 약 2천여 명 거주를 하고 있는데 외국인대상 치안서비스 정책을 고민하던 중에 일본인들의 모임이나 친목회 같은 곳에 찾아가서 범죄 예방 방법이나 범죄신고 절차 등에 대해 홍보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땅히 접촉할 일본인이 없었는데 얼마 전 파출소에 민원이 있어 찾아왔던 일본 여자 분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 분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여 일본인 거주자들의 모임이나 친목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더니 한국말이 능숙하지 않아 잘 못 알아 듣더군요.
본인도 답답했는지 파출소로 들리겠다고 했고 한 시간정도 후에 유모차를 끌고 파출소 까지 왔습니다.
저는 취지를 열심히 설명하면서 일본 여자 분에게
“모임 하시는 게 있다면 제가 그 모임에 나가서 범죄 예방법이나 범죄신고 절차 등을 말해드리고 싶은데 어떠세요?” 라고 하니까
“모임?” 이러면서 뜻을 이해 못해
“미팅!” 이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좋다고 했고 미팅하는 날에 전화를 달라고 하며 명함을 주었고 이름도 한문으로 친절히 적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제 핸드폰으로 그 일본 여자분이 전화를 했더군요.
저는 모임 날이 잡혔나보다 생각하고 받았는데 그 분의 말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저 000이므니다. 미팅하면 저하고 사귀는거므니까....
애도 있는 유부녀인데 괜찮은거므니까..“
..제가 다시 설명하고 아니라고 말하긴 했는데 언어가 안 통하니 이런 일도 벌어지는구나 웃음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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