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은 수도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신라의 도읍이었던 서라벌에서 유래되었다는 게 다수설이며,
어원에 대해서는 새벌(新城), 새벌(東城), 쇠벌(金城) 등 다양한 설이 존재합니다.
신라의 서라벌도, 고려의 개성도 당대엔 '서울'의 어원이 되는 말로 불렸다고 하니,
'서울'을 국토상의 위치와 결부시켜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재로서는 낯설지만,
우리나라의 수도를 순우리말로 표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 뜻깊은 일입니다.
600년이 넘도록 우리나라의 수도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서울.
그리고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950만여 명의 시민.
서울경찰은 서울의 안전과 질서유지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본 기획기사를 통해 앞으로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와
그 경찰서가 지키고 있는 동네의 모습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서울, 그리고 서울경찰.
1편의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입니다.
영등포경찰서는 1945년 10월 21일 국립경찰로 창립하였고,
지난 1992년 8월 10일부터 현재의 위치(국회대로 608)에서 영등포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관할 면적과 인구는 24.56 제곱킬로미터에 37만여 명으로, 각 서울시의 4%와 3.8%입니다.
관할 구역은 영등포구 전체로,
9개 법정동(영등포동, 여의동, 당산동, 도림동, 문래동, 양평동, 양화동, 신길동, 대림동),
18개 행정동(영등포본동, 영등포동, 여의동, 당산1동, 당산2동, 도림동, 문래동, 양평1동, 양평2동, 신길1동, 신길3동, 신길4동, 신길5동, 신길6동, 신길7동, 대림1동, 대림2동, 대림3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등포경찰서는 7개의 지구대(중앙, 여의도, 문래, 신풍, 신길, 당산, 대림)와 3개 파출소(양평, 대림3, 영등포역)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
구분 | 기관명 | 주소 |
경찰서 | 영등포경찰서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08 |
지구대 | 중앙지구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46길 14 |
여의도지구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20 | |
문래지구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59 | |
신풍지구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방천로 195 | |
신길지구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로60다길 16 | |
당산지구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221 | |
대림지구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로23길 16-1 | |
파출소 | 양평파출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 95 |
대림3파출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로 197 | |
영등포역파출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102길 13 |
현재의 영등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영등일(靈登日, 음력 2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지금의 여의도샛강변에서 성행하였던 영등굿에서 한자가 변형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永登(영등)'과 물가에 있는 마을을 뜻하는 '浦(포)'가 합쳐져 유래한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또 다른 견해는, 지금의 영등포역 주변으로 추측되는 소머리재(牛頭峴)와 관련하여 여지도서(輿地圖書)의 「멀리 동쪽으로 왕성(王城)을 바라볼 수 있어 궁궐을 사모하는 사람이 의례히 이 재에 오른다.」라는 기록에서 추측컨대 영등포(永登浦)가 되었다는 견해입니다.
- 출처 : 영등포구 홈페이지, '영등포의 역사'
명칭의 유래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영등포는 '물가에 있는 마을(포)'이었고,
그 이름에 걸맞게 노량진나루터, 반포나루터, 공암진나루터 등
여러 나루터가 존재하던 고장이었습니다.
[영상] 방학호진 터와 인근의 모습
그렇지만, 이는 영등포구가 현재의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를 제외한 한강 이남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던 때의 일입니다.
1970년대 이후 관악구, 강서구, 구로구가 분구되며 영등포구 내에는 방학호진나루터와 양화도나루터만 위치하게 되었다 하는데요.
그나마도 현재는 올림픽대로와 노들길 등 자동차 전용도로와 한강 둑으로 변화해 과거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영상의 방학호진 터만 하더라도 과거 나루터의 위치였다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겠죠?
영등포, 특히 여의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해왔는데요.
대의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각 정당의 당사와 사회단체가 다수 위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상] 여의대로
금융 또한 여의동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데요.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본점 및 주요 지점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요.
그 외에도 각종 금융투자회사, 보험회사, 여신전문회사를 포함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금융사가 여의동에 입주해 있답니다.
여의도공원 사모정과 지당
이처럼 국가기관부터 금융기관, 방송사 등 각종 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선 여의도가
콘크리트 숲으로 비치지 않는 건 여의도공원 덕분입니다.
여담이지만, 본래 여의도공원은 일제 강점기 비행장으로 건설되었는데요.
침수가 잦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내 비행장이라는 이점이 컸기 때문에
광복을 맞이하고 1971년 공군기지가 이전할 때까지 군 공항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공항으로서의 기능은 없어졌지만,
아스팔트로 덮인 드넓은 부지는 비상시에 활주로로 사용할 요량으로
'여의도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시민에게 개방되었습니다.
여의도공원이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한 건 1999년입니다.
1993년 정부 계획에 따라 도심권 공원 건설로 개발 방향의 가닥이 잡혔고,
1997년 공원화를 시작해 1999년 2월 서울특별시 시립공원으로 개장했고,
현재는 약 7만여 평의 대지에 자연생태의 숲, 문화의 마당, 잔디마당, 한국전통의 숲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획되어 도심 속 녹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영등포구의 장소는 바로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입니다.
영등포경찰서는 연간 112신고 10만 건 이상이 넘어가는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중앙지구대는 특히 더 바쁜 편입니다.
관할 구역 일일 유동인구가 약 60만 명에 이를 정도인 데다가
각종 상업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일 평균 61.8건의 사건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2021년)
필자가 방문했을 때도 총 6대의 순찰차 중 3대가 출동 나간 상태였는데요.
지구대에 순찰차 6대가 배치되어 있는 것도 놀라웠지만,
상대적으로 112신고가 적은 늦은 오후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지구대인 것이 확실합니다.
이처럼 쉴 새 없이 떨어지는 112 신고에 정신이 없을 정도이지만,
그만큼 경험 많은 베테랑 경찰관들이 근무하기에 영등포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지요!
오늘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그 관할 구역인 영등포구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그리고 그 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아는 동네가 나오면 관심 있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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