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하고 행복한 팬덤문화
개인정보 보호와 함께!
지난 7월 8일 모 걸그룹의 멤버는 SNS를 통해 해킹 피해를 토로했습니다.
그녀의 계정이 해킹되었다며, 개인정보는 보호해달라는 부탁의 글을 남겼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모 밴드의 멤버가 아이돌의 항공편 정보를 거래하는 이들에게
SNS를 통해 개인정보는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들이 이용하는 항공편명, 출발 날짜, 공항 정보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1만-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의 글을 남긴 겁니다.
이런 스타들을 향한 개인정보 침해는 일명 사생팬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자 사(私)와 생(生), 그리고 영어단어 팬(fan)의 합성어인 '사생팬'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생팬들이 연예인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하고,
인터넷을 통해 공유 및 유포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미명 아래 자행되는 사생팬들의 만행은 가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도용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근 좌석을 예매하고,
스케줄 장소를 미리 찾아가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이런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이런 사생팬들을 노린 마켓(시장)이 형성되어 이미 돈벌이로도 발전되기도 합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sasaeng(사생)' 키워드를 포함한 정보매매 글들을 세어보니,
트위터에서만 380건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의 다른 SNS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지는 셈이죠.
1990년대 말 아이돌 그룹 '팬덤'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개인정보 유출은 시작됐습니다.
막 '팬덤'문화가 태동하던 1세대 아이돌 시절에는 숙소에 찾아가거나 사적인 스케줄을 따라 가는 것 같은,
지금 보면 순수한 귀여운(?) 느낌의 '사생활 침해'가 있었습니다.
2세대 아이돌부터는 일명 '사생팬'이 생기면서 각종 폐해들이 생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를 무분별하게 쫓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집 주차장에 CCTV를 달아 감시하고,
심지어 집안까지 침입하기도 하여 문제적 현상으로 거론되어왔습니다.
개인정보를 포함한 각종 사생활 정보는 금전적 대가만 지불하면 이제는 누구나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돌의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을 비롯하여 아이돌 가족과 이성친구의 인적사항도 판매하며,
스타가 언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상식을 넘어선 정보도 돈을 받고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생팬들의 개인정보 유출, 법적 처벌은 가능할까요?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의 수집, 유출, 오용, 남용으로부터 사생활의 비밀 등을 보호함으로써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증진하고,
나아가 개인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금전 목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제공한 자, 제공받은 자 모두 처벌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하거나 금전거래를 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주민등록법에 따라 스타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사고팔아 주민번호를 도용할 경우에도 엄한 형사처벌이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면서 접근을 시도하고 스타들에게 해를 끼칠 경우 스토킹 관련 경범죄처벌법 조항으로도 처벌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사생활이 중요한 만큼 스타들, 공인들의 사생활도 지켜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 규제가 매우 약하고 사생팬들의 대부분이 청소년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처벌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리고 법제도가 마련된다하더라고 이 심각한 문제가 막을 내릴지는 의문입니다.
범죄 수준에 가까운 사생활과 인권 침해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 팬을 고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생팬이라도 팬이라고 보는 견해에서 고발이나 법적 처벌을 하기엔 망설이게 되죠.
그저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인정보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스타들은 어떻게 보상받고 슬픔을 달랠수 있을까요?
스타들에게 팬은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팬들도 스타들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는데요.
하지만, 스타를 향한 삐뚤어진 사랑은 더 이상 팬이 아닌 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건전하고 행복한 팬덤문화, 개인정보 보호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서울경찰도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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