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반자
동생, 친구, 동료, 연인, 그리고 사랑스런 딸, 또 어머니.
같은 시공을 공유하는 모든 이들의 곁에 있는 그 이름. 바로 '여성'입니다.
유교적 사회문화가 당연시 되고 농사가 가계의 전부였던 시절.
가정으로부터 또 사회로부터 '음지에서 늘 숨죽여 살아가기'를 강요당하던 여성들의 모습은 이제 기억에서 조차 흐려질 만큼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사회적 역할을 떠나 그저 한 '인간'으로서
'평등'도 아닌 '평범'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여성들의 투쟁 아닌 투쟁이 이어져 왔고
여성들의 인간다운 삶이란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합니다.
함께 배우고 함께 일하며 함께 살아가는 대한민국.
바로 푸른 인권이 숨 쉬는 대한민국이죠.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여성인 까닭에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범죄의 두려움'.
지난해 발생한 5대 강력 범죄 2만 5천여 건.
그리고 피해자의 80% 이상이 '여성'이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대개 '제압하기 쉬운' 상대를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알려진
성범죄자들의 심리에 비추어 볼 때
범죄 앞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 약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또 우리의 가족이자 동료인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난 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을 비롯해
많은 강력사건들로 인해 여성안전망 구축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 왔는데요,
그런 만큼 갈수록 잔혹하고 교묘해지는 범죄들 앞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특히
여성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에는 오늘도 쉴 틈이 없습니다.
항상 불을 켜 둘게
으슥한 골목, 어두운 귀갓길.
범죄 현장을 떠올리면 어렵지 않게 연상되는 장소들인데요,
경찰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즉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으로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 나갑니다.
CPTED 사업은 도시환경의 구조적 물리적 변화를 통해서 안전망을 구축하는
'시스템 치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우범지대를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바꾼다거나 조명의 조도를 더 밝게 하고,
CCTV를 증축하는 등의 내용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주택가 가스배관 등에 형광물질을 도포하는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창의적인 범죄예방책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CPTED 사업은 앞으로도 우리 동네 안전을 위한
중요한 치안활동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범죄예방진단팀(CPO)은
이 CPTED를 기반으로 한 경찰의 범죄예방 활동을
전문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전담팀인데요,
올해 전국 424명의 CPO들이
여러분의 동네 구석구석에서 범죄 취약 스팟을 발견하고 또 보완해 나감으로써
여성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스마트 하게 달려가 줄게
바야흐로 1인 1스마트폰 시대.
더불어 스마트폰에 경찰과 관련된 앱 하나씩은 누구나 있으실 텐데요.
그만큼 스마트폰이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된 오늘날,
스마트폰을 통한 치안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는 상상 이상입니다.
그 중에서도 경찰청이 만든 '스마트국민제보' 앱은
'여성불안신고' 기능이 있어
위험에 처한 여성들이 즉각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답니다.
앱을 통해 접수된 내용은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하거나
앞서 말한 CPTED 사업 또는 지역경찰의 순찰강화 등으로 연계되는데요,
튼튼한 우리동네 여성안전 로드맵. 스마트국민제보 앱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는 건 어떨까요.
여성들을 향한 위협은 사실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왕왕 존재하는데요,
경찰은 신변 위해가 우려되는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주변인이나 경찰에게 즉시 알릴 수 있고,
또 경찰은 보유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신변보호 스마트워치'의 보급과 운용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답니다.
IT강국 대한민국. 이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안전한 치안강국으로 발돋움해 나갑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할 거야!
심심치 않게 매스컴을 달구는 이야기. '묻지 마 범죄'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자에 의한 돌발적인 범죄가 대부분이죠.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누구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에
국민들의 우려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이제 경찰과 국가가 나섭니다.
경찰은 '16년 5월, 자해 및 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경찰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일구어 냈는데요,
자·타해 위험이 있고 긴급성이 따르는 경우
경찰이 대상자를 의료기관에 입원 조치하거나
지자체의 장에게 입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더불어 보건복지부, 지자체, 의료기관을 아우르는
국가적 관리체계 구축에 적극 협조해
당사자의 인권보호에 지장이 없는 한 고위험 정신질환자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범국민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관심으로 만드는 안전! 대한민국!
언제나 그렇듯 공공의 안녕을 확보하는 일이란
특정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를 지킬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란
바로 인간 자체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서로에 대한 관심'일 것입니다.
가까운 이웃 간에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관심!
위험에 처한 그 누군가를 위해 신고할 수 있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최소한의 양심!
드러나지 않는 마음 속 '인간애'야 말로
마침내 그 어떤 제도보다도 더 튼튼하고 안전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여성들의 두려움과 슬픔,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범죄로 인한 아픔이란
끊어진 노래 테잎처럼
세상에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는 장송곡이 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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