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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나랑 결혼해 줄래"…재벌 사칭한 유부남의 '결혼사기'

강남홍보 2016. 6. 2. 11:17

 

'나랑 결혼해 줄래'…

재벌 사칭한 유부남의 '결혼사기'
 


지난 5월 2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자신을 재벌 3세로 속여 억대의 결혼 사기극을 벌인 A씨(남, 35세)를 

사기 및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재력가 부모 역할을 한 B씨(여, 59세)와 C씨(남,60세)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외제차 동호회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피해자 D씨(여,27세)에게 접근해

자신이 수백억대 자산가이며,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라며 신분을 속이고, 


피해자와 결혼을 약속한 후 '14년 12월부터 '15년 6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로부터 명품 시계 등 예물과 예단비 등의 명목으로 1억 원 상당을 가로챘습니다. 

 

[사진=A씨가 위조한 잔고증명서]

 

A씨는 재력가로 행세하기 위해 역할 대행 사이트에서 가짜 부모를 섭외한 후,

재력가 부모 역할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가족 내력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 주고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을 만날 때 마다 진짜 재력가인 것처럼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사진출저 : KBS1 뉴스> 


하지만, 이들의 사기행각은 곧 들통나게 됐는데요.


가짜 부모와 피해자 부모가 상견례를 마치고 

1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등 예물과 예단비를 건네주었지만, 


결혼식을 2주 앞둔 시점에 갑자기 A씨의 어머니가 위암 확진을 받게 되어 

급히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위험하다며 

수술을 마치고 결혼식을 하자면서 일방적으로 결혼식을 연기였고,

 

그 이후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수개월 동안 차일피일 결혼식을 미루는 등 

A씨를 의심한 피해자가 경찰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신고를 하면서 

A씨 사기행각이 모두 가짜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조사결과 A씨는 고등학교 학력이 전부일 뿐만 아니라 

2004년에는 결혼까지하여 1명의 자녀까지 둔 유부남이었고, 


A씨는 모 학습지 방문교사를 하면서 강남의 부잣집을 드나들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생활방식을 엿보게 되면서, 자신도 그들과 같이 한번 생활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 리스로 A사의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며 이러한 범죄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체포 현장에 있던 어머니 대행 B씨(여, 59세)는 경찰관임을 밝히고

A씨를 체포하자 울먹이면서 ‘○○아 이게 뭔일이냐, ○○아 너 왜 그러니 ○○아’ 라고 외치는 등 체포되면서까지도 실제 어머니인 것처럼 능숙하게 연기를 해 체포 경찰관 및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