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의 만남, 그 열세 번째 이야기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라는 사진기법을 아시나요?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장소에 덧대어 찍어서 세월의 대비를 보여주는 사진 기법인데요.
13번째 리포토그래피는 ‘창덕궁 영화당’을 배경으로 경찰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에서 출발해 보겠습니다. ^^
[여자 경찰관과 어린이 1974. 4. 19]
시간이 많이 흐른 탓에 사진 속 모습이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살짝 울먹이는 아이와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경찰관의 모습이 좋아 보이는데요.
사진 속 배경인 영화당은 조선시대 과거 시험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창덕궁 부영지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광해군 때 처음 지어졌으며, 지금의 건물은 숙종 18년(1692)에 재건한 것으로, 원래는 건물 앞쪽에 ‘춘당대(春塘臺)’라는 마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창경궁의 담으로 막혀 있고 ‘춘당지(春塘池)’라는 연못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의 창덕궁 내안의 영화당과 그 속에 녹아내린 옛 경찰 사진의 조합!
사진 한 장 속에서 서울, 그리고 그 안의 경찰관들의 옛날과 오늘을 엿볼 수 있는 시간!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작업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앞으로도 경찰의 옛 모습을 가지고 지금의 모습을 찾는 시간여행을 열심히 떠나 보려합니다.
이 시간여행에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
제작 · 기사 : 홍보담당관실 박세원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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