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안 나가시면, 업고 나간다 전해라 ♪
"연기가 나고 쾌쾌한 냄새가 나요~
뭔가 타는 거 같은데.. 옆집에 사람이 없어요"
다급한 112신고 전화를 받고
이문파출소 순찰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급하게 출동합니다.
하지만, 그 곳은
좁은 오르막 골목길 끝에 위치한 집.
순찰차도 소방차도 들어갈 수 없는 그 곳으로
경찰관들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 달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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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는 곳은 다세대 주택 중 1층.
그 곳엔 아무도 없고, 문은 단단한 철로 만들어진 강화 도어.
먼저 출동한 소방관이 배척(빠루)으로 문을 젖히는 사이
화마는 걷잡을 수 없이 온 건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낙하물이 반지하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
옆집 학생이 말했습니다.
"아.. 옆 집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세요."
수회 대피하라고 소리를 쳐도 인기척이 없고,
유리문은 잠겨 있어 할머니께서 계신지 여부도 확인 되지 않는 상태에서
조준형 순경이 유리로 된 현관문을 주먹으로 깨뜨리고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른 채,
TV를 보고 있었고,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셨지만,
이미 연기가 방 안으로 들어온 상황이라,
장부성 경위와 조준형 순경은 할머니를 급히 업고 나와
119 구급대와 가족의 품에 안겨 드렸습니다.
현관문을 깨는 도중, 유리에 긁혀 상처를 입은 조준형 순경,
괜찮냐는 물음에,
장갑을 끼고 있어서 손목에만 조금 긁혔지 괜찮다고
배시시 웃는 25살 열혈 청춘 후배 경찰에게
다음부터는 꼭
위험하지 않게 삼단봉으로 깨고 들어가라고
핀잔을 주는 선배 경찰관들 얼굴에는
기특한 웃음이 번집니다.
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다음부터는 안나가신다고 고집 부리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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