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로 만드는 우리 동네 안심 골목
비구름이 드리웠던 지난 18일, 공항지구대 경찰관들이 하나 둘 골목길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도보순찰을 하러 왔나? 하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 잘못된 판단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날은 공항동 관내에 오래되고 어두운 골목길을 화사하게 바꾸기 위해 벽화를 그리기로 한 날. 공항동주민자치위원들과 여성, 청년포럼 회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대로3길 일부 지역을 벽화 마을로 새롭게 단장한다고 하는데요^^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에 걸친 벽화마을 그리기 작업이 생각처럼 쉽진 않았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공항지구대 경찰관들도 팔을 걷어부치고 작업에 동참하였는데요. 페인트로 큰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하지만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벽화마을이 탄생하길 고대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땀을 흘려가며 그림 작업에 집중, 또 집중하였습니다. 완성 후 달라진 마을의 모습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하였는데요.
이러한 벽화 또한 범죄 예방 환경 설계(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이 아닐까 합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란, 아파트, 학교, 공원 등 도시생활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도시계획을 의미합니다.
이 벽화마을은 비록 처음 계획당시부터 안전 설계를 고려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환경을 미화하면서 주민들의 통행이 늘고 그로 인해 범죄자를 감시하는 눈이 많아진다면 범죄 예방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층 밝아진 골목길로 모두가 작업 도중 힘들었던 것도 잊고 뿌듯했던 날! 완성된 벽화를 감상하며 참여한 주민은 물론 지켜보던 주민들도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는 후문입니다.
앞으로 순찰 근무마다 본인이 직접 꾸민 골목길을 지나는 공항지구대 경찰관의 마음도 뭉게뭉게 피어오를 것 같은데요. 힘들게 만든 벽화마을이 훼손되지 않도록 공항지구대 경찰관들은 더욱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한 강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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