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부는 날씨에 더 꼼꼼히 순찰한 결과
깊은 새벽 순찰 중 주택밀집가 화재 예방한 혜화경찰
“오늘밤은 왜 이리 돌풍이 세게 부나요?”
서울혜화경찰서 덕산파출소 경위 양승봉과 경사 한상훈은 지난 4월 13일 새벽 2시 종로구 창신동 관내를 순찰하면서 좀체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밤이지만, 강하게 부는 칼바람이 새벽 골목을 뒤흔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후한 가옥이 많은 동네라 바람에 인한 사고가 발생할까봐 골목 구석구석을 잰 걸음으로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순간 어디선가 매캐한 냄새가 바람 끝에 실려 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 한옥집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이 보였습니다. 황급히 119에 연락을 하고 한옥 대문을 심하게 두드렸지만 안에서 들려오는 반응은 전무했습니다.
큰일이다!!!
깊은 단잠에 빠져있을 주민들을 생각하며 두 경찰관은 얼른 호루라기를 꺼내 있는 힘껏 불었습니다.
“불났어요, 불! 얼른 집 밖으로 대피해주세용!”
잠에서 깬 사람들은 다소 경황이 없어보였지만,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더니
신속하게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관 아저씨~ 저쪽 방에 사람이 한명 더 있어요.”
“네에? 정말 큰일이네요.”
다급한 표정의 집 주인이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방을 가리켰습니다.
두 경찰관은 방문을 두드려 문을 열게 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의 방 거주자 김 모 아주머니(56세)를 집 밖으로 신속하게 이동조치 하였습니다.
연기 가득한 집안을 둘러보니 검은 연기의 진원지는 주방에 있는 가스레인지였습니다.
먼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언제 폭발할지 모를
가스레인지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신속하게 전원을 껐습니다.
김 아주머니에 따르면
전날 술을 마시고 빨래를 삶으려고 가스레인지 위에 찜통을 올려놓은 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대로 잠이 든 것 같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삶던 빨래가 과열로 전소되면서
온 집안이 연기로 가득차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날 화재 예방에 일등 공신인 두 경찰관은
돌풍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 덕에 예방순찰에 더 심혈을 기울였고
결과적으로 주택 밀집가에 큰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과 흐뭇한 웃음을 지어 보이셨습니다.
주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기본에 충실하고 공정한 혜화경찰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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