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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명동에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울음 명소'

남대문홍보 2015. 3. 2. 10:46

명동에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울음 명소’


관광의 명소인 명동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렀다 하면 반드시 울음을 터트리는 ‘울음의 명소’가 있습니다. 그곳은 다름 아닌 명동파출소입니다. 명동파출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하나같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울음을 자아내는 신통한 능력이 있나 봅니다.

그럼 15년 2월에 있었던 몇 가지 사례들을 통해 명동파출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울음의 명소’가 된 사연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례 1. 필리핀 소녀들의 눈물

첫 번째 사례는 한국 경찰의 깨끗한 이미지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신조로 근무하고 있는 1팀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2월 7일 오전 10시경 필리핀 소녀 5명이 명동파출소로 와서 그날 오후에 필리핀으로 출국해야 하는데 5명의 여권이 들어있는 작은 가방을 분실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며 발을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못하였습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왜소한 필리핀 소녀들이 너무나 애처롭게 보여 김인영 1팀장은 먼저 차를 권하면서 ‘한국 경찰이 도와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소녀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소녀들이 잃어버린 가방의 특징과 그 안에 든 내용물, 자신들의 이름 등을 이야기하는 동안 유병규 경사는 우선 재빨리 유실물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온 정신을 집중하여 유실물들을 신속하게 하나하나 검색해 나갔습니다.

와~~!! 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 매의 눈으로 검색하던 중에 소녀들이 말한 가방과 같은 가방이 유병규 경사의 눈에 딱 들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녀들에게 그것을 보여주자 자기들 가방이 맞는다며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더니, 이윽고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울음을 터트리며 크게 우는 것이었습니다.

소녀들이 명동파출소에 와서 도움을 요청한 지 채 10분도 안되어 김인영 1팀장과 유병규 경사가 문제를 해결해 주자 소녀들은 만족을 넘어 감격에 겨워 울음을 참지 못한 것입니다.

소녀들은 울면서 그리고 울음을 그친 후에도 고맙다는 말과 “코리아 폴리스, 넘버 원”이라는 말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 사례 2. 재회의 감격

지난 2월 8일 오후 3시경 김인영 1팀장은 복잡한 명동거리에서 울고 있던 중국 어린이를 발견하고 파출소로 데리고 와서 먼저 불안해하는 아이를 다독이면서 안심시켰습니다.

 

아이가 진정되자 아이 부모를 어떻게 하면 빨리 찾아 줄 수 있을까 궁리하면서 아이에게 여러 가지를 물으면서 이야기하던 중, 아이 가슴에 달려있던 여행사 표식이 보이자 김인영 팀장은 ‘바로 이거야’라고 속으로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행사로 연락하여 사정을 설명하고 담당 가이드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요청, 가이드에게 연락하여 애타게 아이를 찾고 있던 부모를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찾았습니다.

아이와 부모는 몇십 년 만에 만난 이산가족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김인영 팀장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또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 사례 3.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지난 2월 8일 오전 11시경 일본인 여성 3명이 명동파출소로 황급하게 들어와서 광화문에서 택시를 타서 명동에서 내렸는데, 일행 중 한 명이 택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휴대전화에는 개인적으로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도 중요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어서 잃어버리면 큰일 난다고 도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유병규 경사와 박인식 경위는 그녀들을 안심시키면서 즉시 휴대전화 찾기에 돌입하여, 먼저 그녀들이 내린 택시하차 지점 주변의 CCTV 영상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경찰관의 감각으로 영상을 신속히 분석하여 그중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택시 20대를 추출해 택시기사들의 연락처를 파악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택시기사에게 일일이 연락하여 마침내 그녀들이 탔던 택시를 찾아냈습니다. 그 택시기사는 “명동에 들어갔다가 휴대전화를 주웠는데, 지금 탄 손님을 내려주고 바로 명동파출소로 가겠다.”고 말한 후 명동파출소로 와서 휴대전화를 돌려주었습니다.

 

온전히 휴대전화를 찾은 그녀들은 “아리가또~”를 연발하면서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 사례 4. 따뜻한 경찰 실현

지난 2월 13일 오후 4시경 남대문경찰서 112지령실에서 “중국 관광객이 택시에 가방을 놓고 내려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명동파출소 박홍범 경위와 이석주 경위가 남산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긴급 출동하였습니다.

신고자는 중국 광저우에서 자녀 2명과 관광을 온 부부로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다가 그만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는데, 가방에는 가족 여권 4개와 중국 돈 300만 위안 및 신용카드가 들어있다며 꼭 찾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박홍범 경위와 이석주 경위는 우선 주변에 있는 CCTV를 확보하여 자세히 조사하여 그 택시를 파악하고, 다음으로 택시기사의 연락처를 파악하여 통화하면서 뒷좌석에 가방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도 가방은 택시에 그대로 있었고, 택시가 용산 원효로 부근에 있다고 하자 거기서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고, 박홍범 경위와 이석주 경위는 중국인 가족을 순찰차에 태워서 신속히 원효로로 달려가서 가방을 온전히 찾아 주고는 다시 남산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중국인 가족은 고맙다며 한국에 자주 오겠다고 인사를 하다가, 부인이 울음을 터트리자 아이들과 남편들도 덩달아 눈물을 흘리면서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 사례 5. 중국인 모녀상봉

지난 2월 16일 비가 내리던 쌀쌀한 밤에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딸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고 명동파출소 정회령 순경이 긴급히 현장에 출동하여 어찌할 줄 모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중국인 여성을 파출소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꼭 딸을 찾아 주겠으니 안심하라'고 그 여성을 진정시키고, 딸의 인상착의와 딸과 헤어진 장소 등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듣고 정회령 순경은 딸을 찾기 명동 거리로 뛰어나가면서 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했습니다.

그 지역을 중심으로 샅샅이 살피던 중 딸로 추정되는 비슷한 인창착의의 여성을 발견하고 확인한바 그 딸이 맞았습니다. 딸에게 어머니가 명동파출소에서 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그 딸과 함께 파출소로 왔습니다.

중국인 모녀는 서로를 보자 껴안으면서 한동안 엉엉 울기만 하다가, 정회령 순경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 사례 6. 소중한 우리 딸

지난 2월 21일 저녁 7시경 중국인 미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정회령 순경이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하여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서 진정시키고 이름과 가족 등 기본적인 사항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상인들에게 아이가 운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자, 얼마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부모가 멀리 있지 않고 주변 가까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회령 순경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아이와 함께 주변 지역을 꼼꼼히 확인하기 시작했고, 얼마 후 눈에 불을 켜고 딸을 찾고 있던 부모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보더니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정회령 순경의 눈에서도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딸을 잃어버려서 가슴이 내려앉을 정도로 걱정했다고 합니다. 정회령 순경은 부모에게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다닐 것을 당부했습니다.

 


위의 사례들을 통해서 볼 때 명동파출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울음 명소’가 된 것은 바로 모든 명동파출소 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신속하고 친절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보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만족을 넘어 감동과 공감과 위로를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