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철컹철컹, 유치장에 당첨되셨습니다.

2015. 7. 25. 01:15

 

"계신가요? OO 구청 직원입니다."

 

허름한 연립주택에서 몇 년째 홀로 사시는 86세 할머니 집에 낯선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나이 드신 양반이 우리 집엔 어쩐 일인가?"

뜻밖의 문안인사가 반가운 할머니께서 집 문을 열어보니, 한 손엔 검은색 바인더를 든 중년 남성이 볼 일이 있다며 찾아왔습니다.

"구청 직원인데요..할머니께서 임대 아파트에 당첨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러 왔습니다."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전 씨가 한 쪽 손에 들고 다닌 검정 바인더..그리고 그 안의 서류들>

 

지난 11년 7월 경 일이었습니다.

몇 년째 홀로 사시는 영세 할머니 한 분이 사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자신을 구청 공무원이라고 사칭하는 남성이 "구청 직원인데 임대 아파트에 당첨이 되었으니 오늘까지 계약금 270만 원을 내야 한다"며 친근한 말투로 할머니를 속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할머니는 고마운 손님이 왔다고 반가워하며, 글도 못 읽으신데도 낯선 남성이 전해주는 서류를 덥석 믿고는, 그 자리에서 아까워서 아파도 병원도 안 가고 모으고 모았던 아들딸들이 준 쌈짓돈을 덥석 건네버린 것입니다.

할머니는 남성이 시킨 대로 서류를 장롱 속에 잘 보관하였지만, 내일 다시 찾아온다던 남성을 할머니는 그날 이후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속았다는 걸 눈치챈 할머니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행방이 묘연해진 남성을 찾지는 못 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난 7월 16일,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노인을 속이려다 경찰에 잡혀온 전 모 씨가 4년 전 저지른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양 씨를 포함한 총 11명이었습니다. 다들 양 씨처럼 영세한 노인들이었고 폐지를 줍는 80대 노인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임대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말에 속아 수수료·계약금 명목으로 적게는 3만 원부터 많게는 270만 원까지 '구청 공무원'이라고 신분을 속인 전 씨에게 건네 줬습니다. 2008년부터 전 씨가 노인들에게 가로챈 돈은 총 683만 원이었습니다.

 

 

구청 직원을 사칭해 영세 노인들만 골라 등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금천 경찰서는 구청 직원 행세를 하며 노인들로부터 임대 아파트 당첨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 모(65)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ㆍ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형편이 어려운 노인 11명에게 임대 아파트에 당첨됐다고 속인 뒤 수수료와 계약금을 내세워 총 68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모 씨가 어르신들을 상대로 임대 아파트에 당첨됐다며, 사기행각에 이용한 각종 서류>

 

“생활비도 필요했고, 심장이 좋지 않아 약 값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전 씨는..

사회복지서비스 신청서와 전입 신고서 등 각종 행정서류를 가지고 주택가를 누비며 반 지하방이나 허름한 연립 주택에 사는 노인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사회복지서비스 신청서 등 행정서류를 들고 다니며 구청 직원 행세를 한 전 씨는 일정한 직업도 없었고 건강보험 기록은커녕 심지어 주민등록도 말소된 상태였습니다. 금천 경찰은 전 씨가 동종 범행으로 1년 징역살이를 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휴대폰도 없이 찜질방을 전전했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전 씨의 꾀임에 넘어간 노인들은 대부분 기초연금, 장애인 연금으로 살아가는 영세한 노인들로서 근근이 폐지를 주워 하루를 연명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금천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심한 분노감을 느끼는 것을 보았고, 수사관들도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식생활 수준이 향상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에 따라 노인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사기 역시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데요.

그 예로 위의 사건과 같이 공무원을 사칭하는 수법이 있습니다.

 

임대 아파트에 당첨됐으니 수수료를 내야 한다거나..

금을 더 받을 수 있게 해준다거나..

기초수급자로 선정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등..

 

이러한 공무원을 사칭하는 사기꾼들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 "어머니, 아버지"하면서 어르신을 깍듯이 모시고 친절하게 접근을 하는데요. 몇 년..많게는 몇십 년을 홀로 지내오신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공략하는 매우 질 나쁜 수법입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공무원이라고 소개를 하는 사람의 소속과 성명, 연락처 등을 먼저 물어보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114를 통해 해당기관에 전화를 걸어 신분을 확인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심을  한다고 해도, 철저히 준비한 사기꾼들에게는 속기 십상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사기 피해를 입으셨다면, 즉시 가까운 경찰서(☎ 112) 또는 소비자보호센터(☎ 1372)에 신고하세요.

 

 

영세노인을 울리는 임대 아파트 미끼 상습사기범을 구속한 서울 금천 경찰서 경제 1팀은,

피해 예방을 위해 노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및 사기 유형에 대한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범죄에 대하여는 지구 끝까지 추적하여 엄단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서부) 어르신 같이 가요~

2014. 9. 11. 14:42

"어르신~ 같이 가요"

 

 

이른 새벽 출근길,
때로는 한밤중,
귀갓길에서 쇠약한 두 팔로 수레를 끌고 가시는 어르신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바로 폐지를 수집해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어르신들인데요.
주로 밤늦은 시간이나 이른 새벽에 폐지를 수거하시다 보니 교통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경찰의 인력만으로는 폐지를 수집하시는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서는 경찰-녹색 어머니회-기초생활수급 어르신 연락망을 구축하여 생활 밀접 교통안전교육과 홍보를 하여 ‘사고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녹색 어머니회는 아이들의 등·하교 지도는 물론, 교통안전 홍보 대사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봉사자로서 어르신과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 유도로 지역단위 교통안전 인프라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경찰-녹색 어머니회의 지속적인 ’ 활동으로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통안전대책과 시설 개선으로 자발적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서부경찰서에서는 65세 이상으로 가족과 떨어져 폐지 수집 등으로 단독 생계를 이어가며 주위의 도움이 꼭 필요한 어르신 18명을 선정하였습니다. 교통외근 경찰관 18명, 녹색 어머니회 회원 18명이 어르신들과 2:1 자매결연을 하여 ‘돌봄’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통경찰관과 녹색 어머니회 회원은 안부 문자, 만남 등을 통해 폐지 수집 어르신의 동선을 따라 보호 순찰을 하고 무단횡단이 잦은 곳에서는 거점 순찰(관내 교통사고 잦은 곳, 위험지역, 최근 교통사고 발생지 등에서 고정 또는 유동하면서 통행인과 차량에 대한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근무)로 사전에 교통사고를 예방할 계획입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동선이 집중되는 자원재활용센터를 방문하여 관계자와 어르신들에게 안전교육을 할 예정이며, 주변 교차로 등은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과 협조하여 교통안전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반사지 ·LED 램프를 리어카에 부착하여 새벽이나 심야시간에 눈에 띄게 하여 운전자의 시야도 확보하겠습니다.

 


어두운 길 어르신들이 더 이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경찰은 더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

 


01-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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