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돈 뽑으러 갔다가 신상 털린다?

2015. 3. 17. 09:18

 

 3월 초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한 시민이 돈을 출금하고 카드가 잘 빠지지 않는다며 관리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ATM 관리 회사 직원이 출동하여 카드 투입기를 본 바, 정체불명의 기기가 발견되었습니다.

 ATM 관리 회사 직원은 또다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금천 경찰서 직원은 이 기기를 보고서는 두 손 두발을 다들 정도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는 결국 언론을 통해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갔으며, 이 같은 신종 수법 기사를 접한 국민들은 '세상 참 무섭다' '그 머리로 좋은 곳에 쓰지' 등등으로 들썩였습니다.

 

"저런 머리로 공부를 하면 판검사도 합격하겠네"

 

어떠한 신종 수법의 범죄이길래 신문 사회면에 도배가 되고, 여론은 기발하면서도 무섭다는 반응이 가득 찼을까요?

 

 

 ATM 관리 회사 직원이 "ATM기에 접착이 부실한 카드 복제기와 천장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카메라가 발견되었다"며 신고해 금천 경찰서 직원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신고인의 말처럼 ATM기에는 불법 카드 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는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신종 사기 범죄였습니다.

 

 

 해당 카드 복제기는 마그네틱(MS) 카드만 읽을 수 있는 것으로, ATM 카드 투입기에 접착테이프로 덧 붙어 있었고 시간이 흘러 접착이 너덜너덜 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어른 손바닥 정도의 크기의 흰색 원형 모양 소형 카메라가 ATM 부서 천장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서울 금천 경찰서 직원은 "이 카드 투입기에 카드를 넣으면 복제기가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읽으면서 복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소형 카메라는 카드 앞면에 쓰인 카드번호, 소지자 이름, 유효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각종 카드 뒷면에 있는 MS 카드는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아 복제가 쉽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카드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부터 MS 카드를 보안성이 뛰어난 직접회로(IC) 칩 카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었습니다.

 그러나 과도기여서 IC 칩 카드 뒷면에 마그네틱 띠가 있는 겸용 카드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고, 이런 카드에는 뒷면 마그네틱 띠에도 정보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2~30대의 용의자가 ATM 부스 위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이 담긴 CCTV화면

 

작업을 마치는 데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적용할 수 있어.

 

 ATM 기기 내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보니 20~30대의 남자가 2월 중순경 카드 복제기와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고, 서울 금천경찰 강력팀은 용의자의 관내 CCTV 등 피의자 신원과 행적 파악에 나섰습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잡는다~!

 서울 금천 경찰서 강력팀에서 발생 현장 주변 건물, 빌딩 개인 CCTV 및 방범 CCTV 등을 추적한 끝에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고, 결국 면밀하고 끈질긴 추적 수사 끝에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그는 중국어를 하면서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천) 당신의 계좌는 안전합니다.

2015. 2. 9. 15:19

 

 피해자 권씨는 지난 1월 26일 오전 10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중앙지검 사이트에 접속하라'

 

 

 권씨가 접속한 중앙지검 사이트는 유사 피싱사이트 입니다.

그들은 권씨의 계좌번호, 휴대폰 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등을 가로챈 후 이를 이용하여 2,900만원을 이체하는 등 도합 약 2억8,000만원을 편취했습니다.

정말 억~!소리 나네요.

 

 

 한편 현장에서 같이 검거된 20대 여성 2명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고액 알바'라는 광고를 보고 연락하여, '높은 사람들의 돈을 세탁해주는 아르바이트'라는 말을 믿고 통장 및 체크카드를 양도하고 금융 사기 피해 금원을 인출하기 위해 구속 피의자들과 동행하다 현장에서 같이 검거된 것입니다.

 

 

 서울 금천 경찰서는 고액 인출 아르바이트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피의자들을 몰래 미행했습니다.

잡았다. 요놈! 마침내 서울 용산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일당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은 인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들에게 '돈을 인출 후 도망가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위협하였으며, 실제 이들을 감시하던 피의자 김씨는 31cm 상당의 회칼 2자루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피의자들이 소지하고 있던 통장 5개, 체크카드 11개, 대포폰 4대를 압수했고, 지금 이 순간도 서울 금천 경찰서 사이버 수사 팀은 여죄 및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이번 일에 가담한 여성들은 사이버 금융 사기에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대가를 받기로 하고 인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면 처벌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서울 금천 경찰서 사이버 팀장으로 근무 중인 신장우 경위에게 이 같은 수법 범죄에 대한 예방법을 물었습니다.

 

"최근의 보이스 피싱, 사이버금융 사기는 여러 경로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말그대로 '맞춤형'범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많은 피해 및 검거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었고, 경찰에서 예방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음에도, 피해자들이 자신의 정보를 모두 알고 접근하는 범인들에게 속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런저런 피싱사기의 사례를 열거하는 것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 수사, 금융기관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절대 비밀번호(계좌, 이체, 보안카드, OTP 등)는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점만 명심한다면 금융사기의 피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동포들이 취업비자로 입국하여 저지르는 보이스 피싱 및 사이버금융 사기 등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 경찰서 사이버 수사 팀, 경사 박대열(왼쪽) 경위 신장우(오른쪽)

 

국민 여러분의 재산 뿐만 아니라 생명과 신체에도 위해를 당할 수 있으니, 이런 종류의 전화를 받았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은 가까운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을 찾으시면 됩니다.^^

 

 

 


12-0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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