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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서울경찰 2015. 1. 13. 17:18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려다 숨진 은행원'

  '싸움을 말리려다 폭행당해 숨진 청년'...

 

  이런 소식 한 번쯤 들어보셨죠? 선행을 베풀려다가 오히려 피해를 당한 시민의 소식에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던 사건들인데요.

 

  이런 일들이 언론에 소개되다 보니 이제는 '괜히 도와주다가 험한 꼴 당한다'는 생각에 위급한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선뜻 나서기를 망설여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이 청년의 행동이 "참 용기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용기 있는 청년은 바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시즌3에 출연한 혼성듀오 알맹의 멤버 이해용 씨인데요.

 

  지금 시작합니다!

 

 

  이해용 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9시 10분께 관악구 신림역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나와 반대편 도로를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로 향했습니다.

 

 

  그러던 중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줍던 81세 할머니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마구 때리던 피의자 A(26)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 씨는 젊은 피의자가 고령의 할머니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에 놀라며 황급히 다가가 '그만해라'며 제지했고, 쓰러진 할머니를 부축하는 2명의 여성에게 '저 남자가 할머니를 때린 것이 맞느냐'며 물었는데요.

 

  피의자의 일행마저 '때리면 어떡해'라고 말을 하자 폭행을 확신한 이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도주했던 피의자가 최종 검거된 장소>

 

  하지만, 피의자가 그 틈을 타 반대 차선으로 도망을 쳤는데요. 이 씨는 망설임 없이 피의자를 쫓았고 약 40m 정도 따라간 골목길에서 다시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씨의 손에 붙들려 결국 경찰에 넘겨진 피의자.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술에 만취한 인사불성 상태였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폭행 등 전과 4범인 채권추심업자로 아무런 이유 없이 고령의 할머니에게 폭행을 가했음에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임성진 경사는 "할머니가 워낙에 고령이시고, 추운 날씨에 계속된 폭행을 당했더라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씨의 용기 있는 행동 때문에 자칫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 씨의 적극적인 신고와 방어로 다행히 할머니는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휴~ 정말 다행이네요.

 

 

  이 용기 있는 행동! 칭찬받아 마땅한 거겠죠?

  그 마음 서울경찰도 잘 알기에 이 씨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필자도 이 멋진 청년에게 '감사합니다, 잘하셨습니다'는 말을 꼭 전달하고 싶어 지난 12일 관악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열띤 취재 열기가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관심을 대변해 주는데요. 동글동글 서글서글한 인상이 참 마음에 드는 청년이었습니다.

 

  이 씨는 "작은 일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에도 버스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중년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 또 한 번 감동^^

  원래 정의감이 넘치는 청년이었네요.

 

 

  "그 자리에 누가 있었더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 믿는다."며 소감을 전하는 그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정의'와 '시민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해용 씨 고맙습니다!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그 꿈!

  서울경찰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