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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0

(금천) 여고생 지구대 방문기

지난 5월 25일 점심시간.서울 금천경찰서 백산지구대에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구대 출입문 방울 소리와 함께.. 숙덕숙덕 북적이는 발걸음 소리..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동일여고 1학~~년~~~1반입니다~~!!" 백산지구대에 깜찍 발랄 어여쁜 고등학생이 교복을 입고 지구대를 찾아왔습니다. 백산지구대 관내에 있는 서울 동일여자고등학교 1학년 1반 학생들입니다. 경찰관에게 항상 동네를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28명의 학생은 지구대를 한가득 채웠습니다. 아직도 이런 학생들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 백산지구대 경찰관의 입가엔 삼촌 웃음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항상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경찰..

(종암) 가족이라는 이름의 두 얼굴

가족이라는 이름의 두 얼굴 찌는 듯한 지난 7월 말 여느 때와 같이 다급한 112신고전화가 울립니다. “아들 때문에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서울지방경찰청 112센터는 곧바로 성북구 ○○동 ○○번지를 관할하는 종암경찰서에 무전으로 지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신고를 접수한 장위지구대와 여청수사팀은 동시에 사건 현장에 출동합니다. 신고 가정은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정 A급으로 편성되어 관리를 하고 있던 곳... 여청수사팀 윤대근 형사가 신속하게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조사를 마친 후 밝혀진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절박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는 친아들에게 무려 20년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온 70대 노인이었던 거죠. 아들은 가정폭력을 포함한 전과 16범..

(성동) 영국에서 날아온 감사편지

영국에서 날아 온 감사편지 해외에서 성동경찰서로 날아든 감사편지, 또박또박 손글씨로 손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성동경찰서 수사과 강석진 수사관과 김경아 수사관에게 나란히 보내졌는데요~ 편지의 내용은 빠른 사건처리와 쉬는 날에도 마다않고 달려나와 서류들을 준비해 본인의 신속한 출국과 가족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준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였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지난 6월 초 성동경찰서 수사과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바로 공항에서 걸려온 것이었는데요~ 입국심사 시 수배자를 발견하는 경우 현장에서 조치가 되지만 후에 발견된 경우 수배된 해당 경찰서로 연락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강석진 수사관이 받은 전화는 바로 수배자가 입국한 기록이 확인됐다는 내용이었고 그 즉시 출국정지를 신청했습니다. 1995년,..

(영등포)어느 노숙인에게 온 편지

지난 2013년 겨울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교도소에 복역하고 출소한 김 모 씨는 영등포역을 찾았습니다. 비가 오면 가려주고 바람이 불면 막아주는 역사와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줄 노숙자들이 있는 영등포역은 집도 절도 없어 딱히 돌아갈 곳이 없던 김씨가 생각해낸 유일한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만만치 않은 곳이었습니다. 이미 자리를 잡아놓은 노숙자들은 이방인에게 배타적이었고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김씨의 노숙생활을 더욱 힘들게 했지요 그렇게 김씨는 맘의 여유를 잃고 결국 주변 사람들과 다시 다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영등포역 파출소 직원과 김씨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노숙인들끼리 다툼으로 김씨가 파출소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파출소 직원들은 그를 예의 주시하기 시작합니다. 노숙자 형님으로 유명한..

(강남)1년 5개월에 만에 일본에서 온 편지

1년 5개월에 만에 일본에서 온 편지 # 햇볕이 따뜻했던 지난 3월 22일 일요일 오전, 삼성1파출소에 일본인 관광객이 찾아왔습니다.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왔나 해서 물어보니, 오늘은 도움을 요청하러 온 것이라 아니라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러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의 얘기를 들어보니, 지난 2013년 10월 한국에 관광차 왔다가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선물꾸러미를 든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당시 최철환 경위, 이화중 순경이 발견하여 순찰차로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고, 친절하게 지리설명을 해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은 다시 한국에 왔다가 그때의 고마움을 전하려 직접 쓴 편지와 선물을 갔고 파출소를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선물은 거절하였으나, 일본에서 준비해온 마음의 선물이라며 꼭 ..

(구로)땡큐!베리머치~~방글라데시에서 온 편지

땡큐!베리머치~~방글라데시에서 온 편지 지난 5일 구로시장에 외국인 한 분이 두리번두리번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말을 못하는 외국인은 무엇을 원하는지 그저 이쪽저쪽 배회하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는 지구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ᅲᅲ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외국인. 일단은 온갖 손짓 발짓 동원~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 생각난 것은 bbb 통역서비스! 여기서 잠깐? 먼저 ! bbb 통역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고 가시겠습니다~ bbb는 통역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현재 19개 언어 통역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대표번호 1588-5644를 누른 후 ARS 안내에 따라 통역을 원하는 언어의 내선번호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 자원봉사..

(금천) 포돌이 포순이와 함께한 마을축제

포돌이·포순이와 함께한 마을축제 지난 21일 서울 금천구 은행나무로에는 기다랗게 놓인 부스들과 인파들로 붐볐습니다. 바로 '2014 금천구 마을축제'가 개최되었는데요. 서울 금천구청 마을공동체 담당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다양한 마을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 단계부터 주민 추진단을 구성하여 추진하고, 특히 차 없는 거리로 진행하여 많은 주민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014 금천구 마을축제'에 금천경찰 포돌이·포순이가 출동했습니다. 금천경찰이 부스에 직접 참여~! 카페를 통한 치안소식 방도 홍보하고 아이들과 함께 총 쏘기 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무작정 찾아갔냐고요?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가는 금천경찰, 이날은 특별히 참여하게 된 사연이..

(마포) 상처엔 편지 한 통 ! 마음을 치유하는「사랑나눔 우체통」

상처받은 마음엔 편지 한 통 ! 김은미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의 아름다운 마음 나눔 :) "택배 왔습니다!" 물건을 주문한 적도 없는데, 웬 택배지 ? 하고 발신인을 보니 낯익은 이름…. 순간,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얼마 전,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서를 찾았던 날 만났던 담당 경찰관의 이름이었기 때문이죠. 부끄럽고 남사스러워 주변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끙끙 앓아온 지 벌써 수년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내 손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말았습니다. 참아왔던 눈물과 함께 한 맺힌 사연들을 처음으로, 그것도 처음 보는 담당 경찰관 앞에서 구구절절이 늘어놓고 오니 후련하기도 했던 한편, 또 못내 부끄럽고 마음이 먹먹해져왔습니다. 다시 조사를 받으러 갈 엄두조차 안 나서..

(동대문) 어느 수감자가 경찰관에게 보낸 편지

어느 수감자가 경찰관에게 보낸 편지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 경찰서 형사4팀 이동수 경사 앞으로 감동의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편지를 보낸곳은 다른곳이 아닌 송파구에 있는 성동구치소!!! 편지를 보낸 사람은 절도혐의로 붙잡힌 A씨 였습니다. 이동수 경사는 당시 사건을 맡아 A씨를 수사한 경찰관이었습니다. 자신을 구속한 경찰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A씨는 아내와도 이혼해 남은 가족이라고는 어머니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 시절 가출하여 20여년간 어머니의 생사조차 알수가 없었습니다. A씨는 검찰로 송치되는 날 20여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형사4팀 이동수경사는 A씨가 전해준 이름과 나이만으로 수소문 하여 그의 어머니를 찾았고, 감사의 마음을 ..

'오사카에서 온 편지'..

'오사카에서 온 편지' 5년 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재일교포 3세 000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 선교활동을 해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었죠. 하지만 어떤 삶의 무게가 그녀를 힘들게 했는지 “미안하다”는 짧은 편지와 집주인에게 줄 가스비만을 남긴 채 그녀는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는 친구를 발견한 동거인 000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오사카에 있는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는 한걸음에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믿기지가 않았던지 도착해서도 눈물을 그치지 않았었죠. 이동수 팀장을 비롯한 동대문경찰서 형사 4팀 직원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나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