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실로 코끼리를 끌어당기는 힘이다"
법정스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말그대로 풀이하자면 한 사람과 '因緣' 이 닿기까지
둘 사이에 엄청난 힘이 작용한다는 것을 사물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랍니다.
이 말처럼 '이 분들 정말 인연이구나~'라고 생각할만한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기사님, 갑시다! 가요!!!"
"할아버지~ 그러니까 목적지가 어디신지 말씀을 하셔야죠~~"
"아~ 일단 가요! 가면 나오니까 가요!"
지난 27일, 택시를 타고 목적지도 모른 채 가자고만 되풀이하시는 할아버지...
무작정 가자고만 반복하시는 할아버지는 치매기가 조금 있는 듯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기사님은 할아버지와 함께 공항지구대를 찾아 왔는데요.
할아버지 댁까지 안전하게 모셔달라는 부탁을 하고 영업을 위해 떠난 기사님.
할아버지를 가족들의 품으로 보내드리는 것은 남겨진 경찰관에게 주어진 숙제였죠.
그 순간, "삐그덕ㅡ" 하고 열리는 지구대 출입문.
순찰근무를 마친 한준순 경위가 근무교대를 위해 지구대로 들어왔습니다.
때마침 지구대 한쪽에 계신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한 경위.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만 할아버지쪽으로 눈이 갑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 몸짓... 인상.... 아무래도 알고 있는 분인 듯한 느낌에
이리저리 기억을 떠올려 보던 중,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교감선생님!!!"하고 힘차게 외친 한 마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할아버지와 주위 경찰관들도 모두들 깜짝 놀라고 말았죠.
할아버지는 바로 한 경위의 중학교 시절,
한없이 자상하고 인자했던 교감선생님이었던 것입니다.
시간도 거스를 수 없었던 35년전 여주에서의 기억...
은사님을 볼수록 중학교 시절 추억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한 경위는 기쁜 마음으로 은사님의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렸습니다.
어느 때보다 해맑았던 한 경위와 은사님의 미소.
평범했던 주말 오후가 특별해진 까닭이었습니다.
이런게 바로 진짜 '인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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