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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폴리스 - 경찰항공대

서울경찰 2014. 2. 7. 10:16

 

 

 

 

  경찰관 중에서 가장 값비싼 장비(?)와 함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뉴스레터 제13호에 소개됐던 교통순찰대 김수진 경사가 타고 다니는 경찰 오토바이는 3천만 원쯤 하고, 뉴스레터 제4호에 소개됐던 한강경찰대 정흥식 경위는 2억 5천만 원 정도 하는 고속순찰정(보트)을 운행합니다.

  물건이 아니라서 돈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뉴스레터 제16호에 출연한 경찰기마대 경찰마 '태양이'와 뉴스레터 제7호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평강이'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뭐래도 가장 값비싼 경찰장비는 바로 이놈(?)이 아닐까요?^^

  서울경찰항공대 헬리콥터인 러시아 카잔(Kazan) 사 MI-172입니다. 가격이 무려 160억!
  지난달에 신형 MI-172 헬리콥터가 경찰항공대에 들어왔습니다.

  신형 헬리콥터는 러시아로부터 어떻게 한국으로 들어올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직접 타고 올까? 아니면 배에 싣고 오나?
  지금부터 헬리콥터 한 대가 어떻게 들어오는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답은 이렇게 대형 비행기에 싣고 들어옵니다.
  헬리콥터의 로터(날개)와 중요 부속은 분리해서 들여옵니다.

 

 

 

 

  헬리콥터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카잔(Kazan) 사의 현지 정비사 6명이 함께 옵니다.
  그리고 이들은 약 열흘간 한국에 머물면서 헬리콥터를 조립하고 시범비행을 돕습니다.

 

 

  서울 경찰항공대에는 MI-172가 한 대 더 있습니다.
  경찰 특공대 전술훈련장에서 녀석을 만났습니다.

  MI-172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엄청나다'입니다.
  처음에는 크기에 놀라고, 두 번째는 헬리콥터의 엄청난 소음과 바람에 놀랍니다.

 

 

  MI-172는 자체 무게만 7.6톤, 사람과 장비를 13톤이나 싣고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20톤이 넘는 쇠 덩어리(?)가 시속 230Km로 하늘을 날아야 하니, 힘은 얼마나 대단하겠어요!

  MI-172는 2,200마력의 엔진을 두 개나 달고 있는 쌍발 엔진의 대형 헬리콥터입니다.
  보조 연료통이 있는 서울항공대의 MI-172는 4,200리터의 연료를 채울 수 있고,
  5시간 30분 동안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주유해서 서울에서 독도를 왕복할 수 있지만,
  시간당 800리터의 연료를 사용하는 기름 먹는 하마입니다. ㅠㅠ
  누군가 헬리콥터를 거저 준다고 해도 연료비 때문에 못 탈것 같습니다.^^

 

 

  경찰특공대원들의 전술 훈련이 있는 날입니다.
  테러 진압용 헬리콥터로 사용되고 있는 MI-172는 경찰특공대의 레펠 도구 그리고
  경찰특공대 한 개 팀 20여 명이 탈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헬리콥터입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굵은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특공대원들의 모습이 늠름합니다.

 

 

 

 

 

 

 

 

  이런 커다란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조종사는 어떤 사람일까요?
  서울 경찰항공대에 근무하는 조종사 이석주 경위를 만나 경찰항공대에 관한 궁금한 것을 물어봅니다.

 

 

 

  Q. 경찰항공대 조종사가 되려면?

  A. 경찰항공대 조종사는 모두 경력직으로 채용됩니다. 사업용 조종사(회전익 항공기) 자격증을 소지하고 항공기의 비행 경력이 5년 이상, 최소 비행시간이 1,500시간을 넘어야 합니다.

  이석주 경위는 2011년도에 경위로 특채된 조종사입니다.
  군과 민항 항공사에서 13년간 근무한 베테랑 조종사입니다.

 

 

 

 

  Q. 군에서는 어떤 종류의 헬리콥터를 조종했었나요?

  A. 여러 종류의 헬리콥터를 조종했습니다. 특히 군에서는 전투용 헬리콥터인 미국 벨(Bell) 사의 AH-1, 일명 '코브라'라는 헬리콥터를 조종했었죠!

 

 

 

 

 

 

 

 

 

 

  Q. 경찰항공대에는 어떤 헬리콥터가 있나요?

  A. 서울 경찰항공대에는 좀 전에 보셨던 러시아 카잔(Kazan) 사의 MI-172와 미국 Bell사의 B-206 헬리콥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 지방경찰청에는 예쁜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닮은 이탈리아 헬리콥터 아구스타(Agusta) A-109 모델도 있고, 잠자리를 닮은 미니 헬리콥터인 500MD, 벨(Bell) 사의 412, 212모델 등 다수의 헬리콥터가 경찰청에 있습니다.

 

  Q. 헬리콥터도 모델별로 면허증이 따로 있나요? 예를 들면 자동차처럼 1종 보통이나 2종 보통 등?^^

  A. 헉! 그렇진 않고요. 헬리콥터 조종은 국토해양부에서 발행하는 항공기조종사 자격증(회전익)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경찰항공대의 경우 기종을 바꿔 조종할 경우 해당 기종에 대한 전환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헬리콥터마다 색깔이 조금 다르죠? 경찰 헬리콥터를 새롭게 바뀐 경찰 CI로 점차 도색을 하는 중이랍니다.
  헬리콥터 한 대 도색을 하는데 큰 헬리콥터는 수 천만 원이 든다네요! 비싸죠!^^
  전국의 미 도색 경찰 헬리콥터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예쁜 옷 입혀 드리겠습니다

 

 

  항공대에서 조종사만큼 중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정비사입니다.
  항공정비사도 모두 항공경력직 경찰관입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경찰항공대에는 육 · 해 · 공군의 항공대와 민간항공사에서 정비사로 근무했던 사람들이 항공정비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항공정비사 남현철 경장입니다.
  남 경장은 이번에 구매한 러시아 카잔(Kazan) 사의 Mi-172 정비를 위해 러시아에 파견되어 4주간의 정비교육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Q. 헬리콥터의 수명이 몇 년입니까?

  A. 헬리콥터는 하늘을 나는 기계이다 보니 이상이 없어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무조건 부품을 교체합니다. 경찰청 항공대에는 1981년도에 생산된 벨(bell) 사의 헬리콥터는 30년이 넘었지만 아무 이상 없이 운행 중입니다.

 

  헬리콥터는 9년 2,000시간이 되면 기체를 통째로 제작사로 보내 모든 부품을 교체 혹은 정비하는 전면수리(Overall Replacement)를 하기 때문에 연식이 오래된 헬리콥터라고 해서 무조건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서울항공대에 근무하는 항공정비사 박준호 경장의 개인 무선조종 헬리콥터입니다.
  헬리콥터 전문가답게 사무실에 한쪽에 무선조종 헬리콥터를 두고 있었습니다.
  근무 날에는 진짜 헬리콥터를 정비하고 쉬는 날에는 무선조종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자칭 헬리콥터맨입니다.^^

 

 

  항공정비사는 정비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행 시 승무도 함께합니다.
  MI-172 헬리콥터는 반드시 두 명의 조종사와 한 명의 정비사가 탑승해야만 이륙을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에 승무하는 정비사를 특별히 FE(Flight engineer-항공기관사)라 부릅니다.

 

 

  평소 경찰항공대는 어떤 업무를 할까요?
  서울 경찰항공대의 경우, 한강을 따라 순찰비행을 합니다. 지상에 있는 한강경찰대와 112순찰차와도 무전을 통해 공조업무를 수행합니다.

 

 

  지난해 10월 16일 경찰헬기로 항공순찰을 하던 서울경찰 항공대가 오 · 폐수로 보이는 검은 띠를 발견했습니다. 헬기 고도를 낮추고 채증사진을 촬영 후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채증내용을 통보하고 한강관리사업소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바가 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10일, 천호대교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시민이 있다는 무전을 접수, 항공순찰 중인 헬리콥터가 다가가 투신 시도자를 한강순찰대와 112순찰차, 119구급차와 공조하여 안전하게 귀가시킨 일도 있습니다.

 

 

 

 

  경찰항공대는 고속도로에서 갓길이나, 버스전용차선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하늘 높이 나는 헬리콥터가 지상의 작은 자동차 번호판을 어떻게 알아볼까 하는데,
  경찰 헬리콥터에는 지상 1,000미터 이상에서 촬영 가능한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헬리콥터 실내에서 모니터를 통해 위반차량을 확인하고 단속합니다.

 

 

 

 

 

 

  지난 설 연휴 뉴스레터 기자가 경찰 헬리콥터에 함께 탔습니다.
  설 연휴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안전운전 캠페인도 참석했습니다.
  촬영에 협조해 준 경기경찰청 항공대에도 감사드립니다.

 

 

 

 

  헬리콥터를 생산하는 나라는 전 세계 몇 개국이나 될까요?
  헬리콥터를 생산하는 자체 생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총 11개국이랍니다.

  혹시 '수리온'이라는 헬리콥터를 들어 보셨나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순수 국내 제작한 헬리콥터의 이름입니다.

  경찰도 지난해 12월 24일 2대의 '수리온' 헬리콥터를 구매했습니다.
  '수리온'은 한국형 공격 헬리콥터의 고유 이름이고
  경찰의 업무 특성에 맞게 제작된 '수리온'의 또 다른 이름은 '참수리'입니다.

 

 

 

 

  공개합니다. 최신형 헬리콥터 '참수리'입니다.
  참수리는 1,850마력의 심장이 두 개(쌍발엔진) 있습니다.

  탑승인원은 조종사 2명, 승무원 1명을 포함 1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270Km/h의 속도로 2시간 30분을 비행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최신 디지털 항법장치, 자동비행 조종장치, 채증용 카메라, 무선영상전송장비, 디지털영상기록장비, 탐조등과 패스트로프 등을 탑재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산 헬리콥터라는 자부심과 부품공급의 수월성이 '참수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 지난해 알래스카의 영하 40도 추위에서 극한의 저온실험도 무사히 마친 헬리콥터입니다.

 

 

 

 

  신형 헬리콥터라 그런지 모든 부품이 새것입니다.
  헬리콥터에 대한 지식이 없는 뉴스레터 기자가 보기에는 '참수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헬리콥터보다 뒷자리가 편합니다.^^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경찰항공대는 지금도 묵묵히 대한민국 상공을 비행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날개 참수리가 우리 땅 독도 상공을 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경찰항공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