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변화와 충격에도 큰 상처를 입을 정도로 예민하고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 혹은 어른이 아이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은 어쩌면 의무를 넘어선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5월 9일은 12살 정민(가명)이가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엄마로 인해 반지하방에 갇혀 지내다 몇 달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서부경찰서 녹번파출소에서는 아이를 구해달라는 한 통의 신고를 받게 됩니다. 신고자는 은평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상담원으로 한 선생님의 신고로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러 왔지만, 안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정민(가명)이가 수개월째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