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한국으로 오세요! 대한민국 '관광경찰'이 여러분을 지켜드립니다.

2013. 10. 28. 10:59

 

 

  광화문 광장에 파란 제복의 낯선 경찰관들이 등장했습니다.
  한 해 한국을 찾는 1,100만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태어난 경찰관들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관광경찰(Tourist police)이라 부릅니다.

 

 

  지난 10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관광경찰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푸른색 재킷, 베레모와 검정 선글라스를 쓴 경찰관 101명이 힘찬 경례를 합니다.
  관광경찰은 관광지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유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단속과 수사, 기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불편사항을 처리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관광경찰은 현직경찰관 중에서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경찰관 52명과 의무경찰 49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중 여자경찰관은 모두 15명입니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관광경찰을 운영하고 있는 그리스, 태국 등 20여 개 국가의 사례를 분석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수차례 실무자 회의를 거쳐 한국 실정에 맞는 관광경찰을 만들어 냈습니다.

 

 

  관광경찰을 만나러 갑니다.

  관광경찰은 서울경찰청 외사과 소속이지만, 사무실은 한국관광공사 7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먼저 관광경찰 제복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존 경찰제복과 많이 다릅니다. 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피트한 바지와 재킷 심지어 선글라스까지 유명 디자이너 김서룡 씨가 디자인을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관광경찰 1명의 1년치 제복 제작 단가가 4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 비용은 기존 경찰관 제복비용의 4배 정도가 된다고 하니, 어때요? 때깔이 좀 다른가요?

 

 

  또한, 관광경찰은 영어 · 중국어 · 일본어 중 각자의 특기 언어를 상징하는 배지를 달고 관광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랍니다.

 

 

  관광경찰 발대식 기사가 언론에 나가자 선서를 했던 여경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선글라스 뒤의 미녀경찰은 누구신가요?' 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선글라스 뒤의 그녀가 근무한다는 명동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봤습니다.

 

 

  명동의 관광경찰 이서은 경사입니다.
  올해 경찰입문 10년차인 이서은 경사는 지구대와 수사과 경제팀, 그리고 바이커들의 로망인 교통사이카 순찰대에서 할리 데이비슨을 운전했던 베테랑 경찰관입니다. 거기다 영어까지 수준급 실력이라 이번에 관광경찰대를 지원하게 됐답니다.

 

 

  이서은 경사와 같이 근무하는 조성민 의경은 해외 유학파로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할 수 있는 대원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도중 이탈리아에서 온 관광객이 이들에게 다가와 명동성당이 어디 있냐고 묻습니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한류문화에 반해 2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부산관광을 마치고 지금은 지도를 들고 서울 곳곳을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이라고 하네요.

 

 

  같이 사진을 찍어 주는 것만으로도 외국인에게는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한국 관광경찰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엉뚱하게도 이탈리아 청년은 이서은 경사에게 결혼했냐고 되묻습니다. 역시 이탈리아 남자입니다.^^

 

 

  관광경찰은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도 관심인가 봅니다.
  길을 지나가는데, 노신사 한 분이 휴대폰으로 관광경찰을 사진 찍고 있기에,
  "외국 분이세요?"라고 물었더니
  "아니요, 한국 사람입니다. 뉴스에서 관광경찰이 나오는 걸 봤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친절하게 같이 사진을 찍어주자 70세의 노신사의 얼굴에 미소가 흐릅니다.

 

 

  폴란드에서 온 관광객도 관광경찰에게 다가와 먼저 인사를 합니다.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다는 관광객에게 관광경찰은 막걸리에 파전을 소개해 줬습니다.

 

 

  오후에는 인사동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많은 외국인으로 붐비는 인사동!
  현재 관광경찰은 △명동 △인사동 △동대문 △이태원 △시청과 광화문 △청계천 △홍대 주변 총 7개의 지역을 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사동에서 만난 관광경찰 김태완 경사입니다.
  관광경찰은 최소 2명에서 4명이 한 조가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태완 경사는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6년 가까이 외국에서 살다 온 경찰관입니다.

 

 

  같이 근무하는 대원들도 외국어라면 자신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이동건 대원은 순수 국내파지만, 서울대학교에 다니며 토익 만점에 도전하는 청년이고, 박호선 대원은 일본인 어머니 밑에서 일본어를 배운 대원입니다.

 

 

  인사동에서 역시 관광경찰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브라질에서 온 청년은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V를 그려 달라는 요청까지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외국 관광객의 불편신고가 매년 증가해 2008년 23.6%에서 2012년 34.7%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택시 바가지요금, 콜밴 불법 영업 등 교통 관련 불편사항이 전체 불편신고의 20%가량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관광경찰은 이런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다양한 관광경찰 활동을 통해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안내전화 1330을 이용하여 관광경찰에게 간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을 찾는 모든 외국인들이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대한민국 관광경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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