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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경찰관 덕분에 할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되어 고맙습니다

서울경찰 2012. 5. 16. 11:00

 

 

4년전..

뇌출혈 및 고협압, 당뇨 등으로 투병생활 중이던 70대 할아버지...

평소 몸이 편찮아 소일거리도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신병을 비관하며 사셨다...

할아버지는 평소 할머니에게.. ‘내가 죽으면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서 죽을 거다’ 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하셨단다.

그러던 중... 2월, 할머니는 평소와 같이 절에 다녀오셨다.

그런데 점심 때가 지나도,,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으셨다.

날이 점점 어두컴컴해지자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가셨다.

 할아버지가 자주 가시던 집앞 구멍가게와 동네 주변으로 찾아 나선 할머니는 동네를 몇 번이고 둘러 봐도 할아버지를 찾지 못하셨다.

하지만 할머니는.. ‘혹시 모르니까 다음날 까지 기다려 보자’는 마음으로 밤새 잠을 못 이루며 할아버지를 기다리셨다.

다음날,, 아침 일찍 할머니는 또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 동네를 둘러 보셨다.

구멍가게 아주머니가 “ 할머니!! 힘드신데 그만 찾으시고 경찰에 신고해서 도움을 요청하세요~!”라고 알려주자,  할머니는 그 즉시 112에 신고 하셨다.

 

 

신고를 받고 즉시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 했다.

신고내용을 청취 중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경찰관은 즉시 상황실에 보고 하였다.

형사과장, 형사당직팀, 과학수사팀이 현장에 급파 되었다.

타격대, 방범순찰대를 출동 시켜 함께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찾지 못했다. ...

다음날까지 이어진 수색!!

 

수색 전 교양

 

등산로 주변 수색

 

동네 주변 아파트 CCTV를 다시 확인하여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전단지를 제작하여 배포하며 실종팀, 강력팀, 여성청소년계, 지구대, 타격대, 방범순찰대가 총 동원되어 수색을 실시 하였다.

그러던 중... 수락산 등산로 주변에서 농약병과 함께 할아버지를 발견하였다.

 

며칠 후....

할머니는 '경찰관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남편의 시신도 발견치 못했을 거다’라며 시신을 찾아준 경찰관들의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고자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식사라도 하라며 실종팀 사무실에 놓고 갔으나 즉각 포돌이 양심방에 신고 후 반납하였다.

※ 포돌이 양심방

경찰관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의 유혹을 받거나 직, 간접적으로 부득이하게 금품을 받게 된 경우 자체 청문감사관실을 찾아 상담하고 신고를 함으로서 선의의 경찰관을 보호하고 청렴한 경찰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

 

 두달 후 할머니는 실종팀 사무실에 다시 방문하셔 ‘할아버지 시신이 늦게 발견되었더라면 산짐승이 헤쳐 시신도 못 찾고 장례도 온전히 치를 수 없었을 텐데 빨리 찾아주어 너무 고맙다, 이 일은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며 거절치 말고 성의를 받아 달라며 인절미와 송편 및 주스 3병을 놓고 가셨다.

 

할머니께서 떡과 주스를 감사의 마음으로 전해주셨다

 

 

 

 노원경찰서 경무과 박철오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