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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할머니를 위한 다시마 젤리를 구해준 여경

남대문홍보 2015. 12. 11. 13:31

할머니를 위한 다시마 젤리를 구해준 여경

지난 11월 17일 오후 12시 30분경 남대문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남대문 파출소에 80대 중반의 할아버지 한 분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서울에서 제일 큰 가게인 홈플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근무 중이던 곽경희 순경이 할아버지를 친절하게 맞이하고 따뜻한 차를 권하면서 할아버지에게 어떤 사정으로 서울에서 제일 큰 홈플러스를 찾는지를 이야기해 줄 수 있는지를 다정하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그 사연을 곽경희 순경에게 자세히 이야기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할아버지 연세는 85세로 경기도 평택에서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둘이서 오순도순 살고 있는데, 최근에 할머니가 즐겨 먹던 다시마 젤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평택에서 그것을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얻지 못해 낙담하자 이를 딱하게 여긴 어떤 사람이 그 다시마 젤리를 만드는 회사 연락처를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그 회사는 부산에 있었고 연락처를 받은 할아버지가 회사로 전화해서 다시마 젤리를 살 수 있는지 물었더니, 그 회사에서 말하길 다른 곳에서는 그 다시마 젤리를 팔지 않고 오직 서울에 있는 매장이 제일 큰 홈플러스에서만 판다고 해서 그것을 할머니에게 사주기 위해 급히 서울로 왔다며 바로 그 다시마 젤리 빈 봉지를 내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서울 남대문시장까지 와서 그 다시마 젤리를 구하려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매우 애잔하고, 또 할머니를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너무나 지극하여 곽경희 순경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래서 곽경희 순경은 젤리 빈 봉지를 들고 다니며 고생하는 할아버지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홈플러스 고객센터로 전화해 그 다시마 젤리를 판매하는지 물어보았으나 더는 판매되지 않는 상품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곽경희 순경은 할아버지를 실망하게 하지 않고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그 다시마 젤리 제조회사로 전화해서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면서 다시마 젤리를 구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그 젤리 회사에서도 할머니를 위하는 할아버지의 마음과 곽경희 순경의 정성에 감동했다면서 지금은 생산이 중단되어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지만 다시마 젤리 1박스를 구해 할아버지에게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사실을 할아버지에게 전하자 할아버지는 뛸 듯이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곽경희 순경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는 인사를 반복했습니다.

 

그런 후 안전과 무사 귀가를 위해 할아버지 아들과 통화해 할아버지가 지금 남대문파출소에 있다는 것과 또 남대문시장까지 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자 아들인 자신도 챙기지 못한 것을 경찰이 챙겨주어서 매우 고맙다며 시간이 나면 꼭 찾아와 감사인사라도 하겠다며 여러 번 고맙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곽경희 순경

 

활짝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할아버지를 기억하면서 곽경희 순경은 “할아버지에게 해 준 것은 아주 작은데 자신에게 돌아온 기쁨은 매우 컸다”면서 그 당시를 술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