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꿈 그리고 경찰관의 작은 노력
지난 7일 서울 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온 <밥 한 끼 못 사줘서 미안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아랫글을 한번 보시죠^^
은지(가명)의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분의 격려와 관심을 두어 주셨습니다. 페이스북의 영향을 받아 사연이 방송(MBN)에도 소개되기도 했지요.
삼양파출소는 이 사연을 반짝 주목을 받는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삼양파출소 3팀직원들은 은지의 가정이 더욱 잘 지낼 수 있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습니다.
사연 알려지고 얼마 후 삼양파출소 3팀 직원들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겨 아이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에 대하여 부모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경찰과의 노력 덕분이었을까요? 알콜중독자의 아버지는 그 날 금주를 약속했고, 어머니도 이전보다 아이에게 괌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경찰관이 다녀간 이후 지금까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이 무척이나 좋았던지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삼양파출소 3팀장님은 지난 17일 개최된 강북경찰서 유관단체인 ‘미 2 청소년지도육성회’ 월례회의에 참석하여 은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회원들은 아이의 사연을 연민을 느끼며, 은지를 연말 육성회 장학생으로 선발하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10월 21일 제70주년 경찰의 날 삼양파출소 3팀은 의미 있는 일을 계획했습니다. 은지를 파출소로 초대해 조촐하면서도 성대한 피자 파티를 열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뜻밖의 초대를 받은 아이는 좋아서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에 아빠미소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는 여경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파출소의 이곳저곳을 살피고는 경찰이 하는 일에 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피자 파티가 다 끝나 갈 무렵 “경찰관 아저씨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고는 김삼주 경장을 자기 앞에 앉으라 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볼펜을 들더니 김삼주 경장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완성된 그림을 들고 김삼주 경장의 손에 직접 쥐어주며,
"도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조용히 말을 꺼내는 하는 은지를 보면서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린 건 아닌지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앞으로 잘 커다오 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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