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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서울역 광장을 적시는 여름밤의 끝자락에서

남대문홍보 2015. 8. 28. 16:15

서울역 광장을 적시는 여름밤의 끝자락에서
- 봉사의 기쁨이 곧 행복의 기쁨 -

어두운 밤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서울역 광장을 흠뻑 적시던 8월 27일 밤 1시 30분경, 서울역대합실 정문 앞.

서울역 파출소 임상업 경위와 홍정표 순경은 야간 도보순찰을 하다가 비를 맞으며 망연자실하게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여성과 목발을 짚고 그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여성을 발견하고는 가까이 다가가서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있는지 물었습니다.

 

 

경찰관을 본 두 여성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합실 밑으로 뻗어 있는 계단을 한동안 하염없이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휠체어를 탄 여성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기들은 20대 동갑내기 친구로 장애인 콜택시를 타야 하는데 휠체어를 밀어주는 친구가 다쳐 목발을 짚고 있어 휠체어를 밀어주지 못해 계단 밑으로 내려갈 수 없고, 그렇다고 장애인 택시가 우리가 있는 곳까지 올 수도 없어 난감하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인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두 경찰관은 “경찰이 왔으니 아무 걱정도 하지 말고, 마음 편안히 있으라”고 두 사람을 안심시킨 뒤 비 맞는 것도 잊고 먼저 휠체어를 계단 밑으로 안전하기 이동시키기 위해 두 경찰관은 양쪽에서 휠체어를 잡고 조심조심 계단 아래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목발을 짚고 있는 여인을 부축해서 계단 아래쪽으로 내려온 후 임상업 경위는 휠체어를 밀고, 홍정표 순경은 목발을 짚은 여인을 부축하면서 봉사의 즐거움으로 약 300m 떨어진 서울역 파출소로 데리고 가 비를 피하고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차를 권하면서 두 경찰관은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하고 서울역 파출소로 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가 불과 3분도 채 안 되어 서울역 파출소에 왔습니다. 콜택시 기사도 여성이었는데, 서울역 파출소가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어 빨리 왔다며 반가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두 경찰관은 여성 기사가 장애 여성 두 사람을 승차시키는 데 힘들 것 같아 든든한 경찰의 힘으로 두 여성을 편안히 승차시켜 목적지로 안전하게 출발시켰습니다.

임상업 경위와 홍정표 순경은 멀어져 가는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를 보면서 범인을 잡는 것도 보람된 일이지만, 작은 성의로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을 정성을 다해 도와주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아주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찐하게 느꼈습니다.

 

    

임상업 경위                               홍정표 순경

그리하여 두 여인에게 “이런 행복감을 깊이 느끼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해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도 “봉사의 기쁨이 곧 행복의 기쁨”이란 걸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