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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텃밭에 묻힌 보물의 정체는?

서울경찰 2013. 12. 12. 14:15

파출소 텃밭에 묻힌 보물의 정체는?

 

서울은평경찰서 진관파출소 뒤편에는 조그마한 텃밭이 있는데요.

그 텃밭엔 아주 소중한 보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보물은 겨울철 주민들의 필수 먹거리 중 하나...

바로 배추랍니다.

 

 

 

<속이 꽉꽉 들어찬 배추, 주민들을 위한 소중한 보물들>

 

 

쓸모없이 방치됐던 파출소 뒤 켠 자투리 공간에 배추가 가득 차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파출소 텃밭에 도둑 잡는 경찰관들이 배추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이색적인 풍경...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8월 진관파출소 박준용 경위가 문득 파출소 뒤 텃밭을 보게 됩니다.

버려진 공간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배추를 심기로 결정했답니다.

이유는 딱 하나.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김장김치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석 달 가까이 경찰관들이 교대로 짬짬이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며 정성을 쏟았죠.

드디어 12월 3일!

무럭무럭 자란 배추 150포기를 수확했습니다.

그 다음엔 김치 담그기에 돌입했죠^^

 

 

 

 

<진관동 부녀회원과 함께 파출소에서 김치 담그기>

 

 

먼저 파출소 인근 아파트 부녀회원들과 함께 파출소에서 배추를 절이고 김치를 담궜습니다.

 

 

 

 

<김치에 들어갈 양념을 만들고 있는 박준용 경위>

 

 

국산 마늘, 고춧가루 등 맛깔 나는 국산 재료로 만든 양념과 절임배추의 만남의 시작.

경찰관들과 부녀회 아줌마 부대의 현란한 손동작에 소중한 보물, 김치가 태어났습니다.

 

 

 

<영양 만점 정성을 담은 김치의 손맛 ^^:>

 

이렇게 태어난 김치 150포기를 예쁜 박스에 포장을 하니 무려 20박스나 되네요^^

 경찰관들이 애지중지 키워온 배추로 만든 김장 김치는 주변 기초수급자들과 노인정 등에 전달되었답니다.

 

 

 

<예쁜 박스에 포장된 김장 김치>

 

 

 

 

 <띵동~ 띵동~, 김치 배달 왔어요^^:>

 

 

 김치를 수확하는 바람에 파출소 뒤 켠 자투리 공간은 다시 허전해 졌지만, 내년에도 다시 수확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의 겨울나기 김치로 재탄생될 배추를 생각하니 흐믓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