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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경찰의 새 이름, 인권경찰

유치장에서 수감자가 보낸 편지

서울경찰 2011. 9. 5. 14:41

고객의 돈을 편취하고 횡령한 보험설계사 이○○씨가 중부경찰서 유치장에 2011년 3월 22일 부터 3월 31일까지 수감되어 있다가 서울지검으로 이송되면서, 유치장 내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함"에 편지 한통을 넣어 두고 가셨다고 합니다.


 
서장님께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50 평생 경찰서라고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산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너무도 열심히 산 저에게 고통의 시간이었고, 한편으로 생가해보면 저 한사람으로 인해 더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잘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하면서, 여기 계시는 모든 경찰아저씨들의 따뜻한 배려 때문에 잘 적응을 한 것 같아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지금 저의 입장에서는 이것 밖에 해 줄 것이 없기에 이렇게 편지로라도 마음을 전하고 가고 싶어서요.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될까봐 말 한마디 한마디라도 조심스럽게 하는 아저씨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더 아팠어요. 밖에서 보는 세상과 유치장의 생활이 이렇게 다르구나 생각하니 가슴 밑바닥에서 오는 감사의 마음...
여기에 계시는 모든 분들,서장님.. 따뜻한 마음, 배려, 정말 감사합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깨끗하게 청소하는 아저씨를 볼때마다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마음의 상처도 있데 몸이라도 아플까봐 걱정하는 아저씨들 볼 때마다 너무나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아저씨들께 보답하는 길은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거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엔 열심히 살아서 꼭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모습도 보여드리고요.
다음에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되며 꼭 중부경찰서에 올게요.
최철영경사님께도 꼭 감사의 말씀 좀 드려주세요.
정말 많은 배려 너무도 감사하다고요. 정말 열심히 살아서 보답하겠다고 전하여 주십히요.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요.
너무 고생 많이 하셨어요.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지금 시작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할려고요.
앞으로 살면서 더 많이 좋은 일을 하면서 살면 되겠죠?

서장님. 경찰아저씨들게 많은 칭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잘 하기도 쉽지는 않을거예요.
 한 사람 한 사람 제가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서장님께서 대신 칭찬하여 주십시요.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서 저무 감사하다고요.
좋은 가정, 행복한 모습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중부경찰서 아저씨들 너무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시고요.
각자 원하시는 일 잘 되길 기원합니다.
작은 배려로 또 한사람을 너무도 감사하게 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중부경찰서 아저씨들 화이팅이예요~~~

ps.아침마다 빨간 고무장갑 끼고 청소하는 아저씨, 정말 평생 잊지 못할거예요. 받기만 해서 너무 죄송해요
항상 건강하십시요
                                        이 ○○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