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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속 과거와 현재의 공존 Ver. 16

서울경찰 2017. 1. 26. 09:03



#. 과거와 현재의 만남, 그 열여섯 번째 이야기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라는 사진기법을 아시나요?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장소에 덧대어 찍음으로서 세월의 대비를 보여주는 사진 기법인데요.



리포토그래피 작업은 과거의 사진을 담은 장소(scene)와 정확히 일치하는 장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으시면 되는데, 배경이 되는 대상의 경계가 사진 속 경계와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처럼 위치와 방향을 잡아 촬영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진과 배경이 모두 나올 수 있도록 심도를 깊게, 즉,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셔야 하며, 과거 사진보다 조금 더 넓은 화각(광각렌즈 계열)을 선택해야 표현하기가 쉽습니다.

리포토그래피를 통해 만나는 서울, 그리고 그 안에 경찰. ^^


오늘은 과연, 어떤 경찰의 옛 사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바로! 1974년 제38대 미국 대통령 제럴드 .R. 포드 미 대통령 방한 時 경찰의 연도경호 장면입니다.



현재는 광화문광장이 조성되어 세종로가 왕복 16차선에서 10차선으로 축소되었고 아스팔트에서 블록 포장으로 재료가 바뀌어 더욱 깔끔해졌습니다.

광화문 뒤에 있는 조선총독부(구 국립중앙박물관)는 1995년 철거되었습니다.


▲ 1960년대 광화문 모습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光化門.

광화문은 두 차례나 소실되는 등 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일제가 조선통치를 강화하기 위하여 경복궁과 부속전각을 헐어내어 건설한 조선총독부는 조선의 대표적인 궁궐인 경복궁을 훼손하다 못해 그 궁궐의 정면을 막아서고 고압적인 조선총독부 청사를 세웠다는 것은 일본이 한반도의 통치자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많은 비극을 겪어야만 했던 경복궁의 제 모습을 되찾고자 복원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복원사업은 1990년에 시작되어 두 번에 걸쳐 복원을 진행하여 2025년에 완료를 목표로 2010년까지 모두 89동 8987㎡(2720평)의 건물이 복원되었습니다.


또한 문화재청은 2011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경복궁 전각을 76%까지 복원하는 2차 복원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역사적으로 많은 비극을 겪어야만 했던 현재 광화문의 복원된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데요.

2017년 1월 24일 한파 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교통 정리하는 의경대원과 1974년 경찰의 연도경호 모습을 담은 옛 사진을 겹쳐보겠습니다.



현재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들도 예전에 찍어 두었던 재미있는 사진을 오랜만에 꺼내어 보면서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옛 추억을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