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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속 과거와 현재의 공존 Ver. 11

서울경찰 2016. 3. 31. 08:54


 #. 과거와 현재의 만남, 그 열한 번째 이야기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라는 사진기법을 아시나요?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장소에 덧대어 찍음으로서 세월의 대비를 보여주는 사진 기법인데요.



 리포토그래피 작업은 과거의 사진을 담은 장소(scene)와 정확히 일치하는 장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으시면 되는데, 배경이 되는 대상의 경계가 사진 속 경계와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처럼 위치와 방향을 잡아 촬영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진과 배경이 모두 나올 수 있도록 심도를 깊게, 즉,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셔야 하며, 과거 사진보다 조금 더 넓은 화각(광각렌즈 계열)을 선택해야 표현하기가 쉽습니다.

 리포토그래피를 통해 만나는 서울, 그리고 그 안에 경찰. ^^


 오늘은 과연, 어떤 경찰의 옛 사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바로! 1989년 7월 특별수사 기동대의 발대식 모습입니다.


 ▲ 1989년 7월 19일 특별수사 기동대 발대식 모습


 1989년 당시 경찰청(치안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조직폭력배는 3백여 개 파 5만5천여 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89년 저지른 각종 범죄는 모두 12만4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날로 지능화·흉포화·광역화되는 각종 조직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1989년 7월 19일 기동본부 연경장에서 특별수사 기동대가 신설되었습니다.


 그런데 저 사진 속의 차 어디서 많이 보던 것 같지 않나요?


 [출처 : tvN]


 얼마 전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시그널'에서 자주 등장한 형사기동대 차량이네요. ^^



 특별수사기동대는 24시간 근무체제를 갖추고 금품을 갈취하고 인신매매를 일삼는 전국의 조직폭력배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였습니다.


 천팔백여 명의 무술유단자와 전문수사요원으로 구성된 특별수사 기동대는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서울시경찰국)에 2개 대가 설치되고 치안본부와 부산 대구 등 그 밖의 지역에서는 각각 1개 대씩 운영되었습니다.


 ▲ 도열중인 특별수사 기동대 대원 (출처 : MBC)


 특별수사 기동대는 권총을 항상 휴대한 가운데 유흥가 등 우범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범죄가 발생했을 때는 기존의 경찰조직과 공조체제를 갖추어 신속한 검거와 수사 활동을 펼쳤다고 하네요. ^^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 보아도 멋진 모습이네요.

 자! 이제 리포토그래피 작업을 한번 해볼까요. ^^


 1989년 특별수사기동대 발대식 모습을 담은 옛 사진을 현재의 모습에 겹쳐보겠습니다.



 현재의 기동본부모습과 그리고 그 속에 녹아내린 옛 특별수사 기동대 발대식 사진과의 조합! 과거와 현재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 냅니다.


 사진 한 장 속에서 서울 그리고 그 안의 경찰관들의 옛날과 오늘날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과 경찰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작업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앞으로도 경찰의 옛 모습을 가지고 지금의 모습을 찾는 시간여행을 열심히 떠나 보려합니다.


 이 시간여행에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


 여러분들도 오랜만에 예전에 찍어 둔 재미있는 사진들 꺼내어 보면서

 함께 했던 사람들과 옛 추억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기사 : 홍보담당관실 경사 박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