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 현장 중심
안전한 서울, 질서있는 서울
자세히보기

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남대문) 중림파출소의 새 식구 '코순이'를 소개합니다.

남대문홍보 2014. 10. 22. 15:12

중림파출소의 새 식구 ‘코순이’를 소개합니다.

지난 10월 9일 아침, 고양이 한 마리가 중림파출소 출입문 밖에서 파출소 안쪽을 보면서 ‘야~옹~, 야~옹~’하면서 울면서 앉아 있다가, 조금 후 파출소 문을 앞발로 긁는데 그 모습이 마치 도와달라고 요청하려고 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때 파출소 안에서 고양이를 지켜보고 있던 이명녕 경사는 고양이가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바로 출입문을 열고 나가서 고양이를 맞이하였습니다.

고양이도 자기를 보고 반갑게 달려나온 이명녕 경사가 반가웠던지 서로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경사의 다리에 몸을 비비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힘없이 이 경사 발 옆에 쓰러지듯 엎드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경사는 깜짝 놀라 고양이를 쓰다듬어 안심시키면서 고양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고양이와 싸웠는지 왼쪽 넓적다리에 큰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 때문에 먹이활동을 못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양이는 기운이 하나도 없이 축 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이 경사는 고양이가 너무 가엽고 안쓰럽게 보여 바로 가게로 달려가서 참치 통조림을 여러 개 사 와서 고양이에게 주자 고양이는 마치 며칠을 굶은 것처럼 허겁지겁 참치 통조림을 2개나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고양이가 참치를 먹고 기운을 좀 차리자 이 경사는 구급상자를 가져와서 고양이를 안고는 상처를 소독하고 약을 발라주는 등 정성껏 치료해 주었습니다. 고양이도 자기를 위해 치료를 하는 것을 아는지 눈을 지그시 감고 얌전히 있었다고 합니다.

치료가 끝나고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놓자 고양이는 파출소를 떠나지 않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잔 고양이처럼 경찰 오토바이 발판을 집인 마냥 편안하게 쿨쿨 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를 지켜본 중림파출소 직원들이 고양이가 너무나 편하게 잠을 ‘코~’ 하면서 잘 잔다고 해서 이름을 ‘코순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중림파출소 직원들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한 코순이는 파출소를 떠나지 않고 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중림파출소의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중림파출소는 귀염둥이 코순이의 재롱으로 웃음꽃이 만발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