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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서대문) 산불은 '물'로만 끄는게 아닙니다...

서울서대문경찰서 2014. 3. 10. 14:19

"산불은 '물'로만 끄는게 아니라 '몸'으로 끄는 경찰관이 있습니다"

 

햇볕도 좋고 봄 바람이 불어어던 지난 3월 8일 토요일 오후...

점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은터라 나른한 오후였지만 관내 공원순찰을 거를수 없었습니다.

 

때마침 홍은파출소 이상도 경위, 순경 정승호는 서대문구 홍은소재 호박골 공원을 순찰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호박골 공원 위쪽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동물적 감각으로 불이 났다는 것을 직감하였습니다.

 

더이상 순찰차가 갈 수 없는 곳이라 한참을 뛰어 올라가 보니 마른 잔가지와 잔디에 불이 붙어 무섭게 정상쪽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게 즉시 119신고를 요청하고,

공원관리사무소 및 순찰차에 비치한 소화기를 들고 허겁지겁 산불을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소화기의 액체도 없어 곡괭이와 삽을 이용하여 흙으로 산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지원요청했던 순찰차도 현장에 도착하여 함께 진화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불꽃에 근무복이 타들어 가고, 흙밭에 뭉개진 구두도 경찰관의 불꽃의지를 끌수 없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주민들도 경찰관의 희생적이 적극적인 사활을 건 진화작업에 감동하여

누구라고도 할 것 없이 두팔을 걷어 올리고 진화작업에 함께 하였습니다.


자칫 큰불로 이어질뻔한 산불을 경찰관의 희생정신과

시민들의 협조로 신속히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진화작업으로 흙투성이가 된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