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 현장 중심
안전한 서울, 질서있는 서울
자세히보기

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영등포) 어떤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영등포홍보 2014. 2. 27. 16:50

  2014년 2월 23일 오후 1시경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난간~

  20대 남성인 고OO씨는 술에 취해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억울하다며 아직은 차가운 한강물 위 마포대교 난간밖에서 위태롭게 서 있었습니다.

 

  112신고를 접하고 서울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순찰4팀 김지만 경사와 순찰팀원들은 신속히 현장으로 급파되었습니다.

 

  '일촉즉발'의 긴장된 상황, 자살기도자는 금방이라도 난간을 잡은 손을 놓으면 차가운 한강물로 떨어질듯이 다리 아래를 쳐다보며 서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의도지구대 순찰팀원들은 우선 자살기도자가 떨어지지않도록 붙잡아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가 자살기도자의 옷가지등을 꼭 붙잡고 절대 놓아주지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손가락에 쥐가 날만큼 버티고 버티던 중 119 구조대원들도 출동 합세하여 자살기도자를 구조하기 시작하였고, 수차례의 설득과 경찰관의 조언에도 자살기도자는 쉽사리 다리위 인도로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강물로 뛰어들려고 했습니다. 지원을 나온 경찰관, 소방관들 10여명 정도가 붙어서야 드디어, 자살기도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고,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마포 경찰서 순찰차로 인계하고, 출동을 나갔던 여의도지구대 경찰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쉴수 있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경찰관들의 이마에는 차가운 강바람에도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었습니다.

 

  후일담이지만, 그 날 출동을 나갔던 여의도지구대 김지만 경사는 손가락 2군데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였음에도, 자살기도자가 구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놓치않았다고 합니다.